TaPick #078
1. 강남 도산대로에 3일 카페 하나가 오픈했습니다. 카페 큐리어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카페인데, 호기심을 뜻하는 curiosity에서 이름을 따온 이 카페는 AI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카페라고 하는데요. 카페 주인(?)은 바로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쓰고 있는 AI 서비스인 퍼플렉시티를 운영하는 동명의 기업이에요.
2. 카페의 콘셉트는 꽤 흥미롭습니다. 오프라인에서 AI 기술과 사람을 직접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심지어 카페에 흐르는 음악도 AI를 활용해서 재생한다고 하니,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AI 경험으로 채워넣은 셈인데요. 기술을 앞세우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 공간 속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입니다.
3. 사실 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만드는 건 최근에 핫한 트렌드입니다. 구글 스토어에서는 구글 제품들의 AI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테슬라 다이너에는 전기차 주차공간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까지 만날 수 있어요.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성수동에 체험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브랜드 경험과 철학을 직접 느끼게 한다는 것이에요. 퍼플렉시티 역시 이런 맥락에서 카페라는 친근한 공간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4.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퍼플렉시티가 세계 최초의 시도를 할 장소로 바로 ‘서울’을 선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한국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퍼플렉시티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단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8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높은 디지털 친화력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한국이 글로벌 AI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테스트베드’이자 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5. AI가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오면서 기업들도 사용자와 만나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차가운 기술이 아니라 따뜻한 경험으로 다가가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퍼플렉시티의 카페 실험이 성공할지, 그리고 다른 AI 기업들도 비슷한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지 지켜볼 일입니다. 혹시 챗GPT 카페나 클로드 서점 같은 공간들도 곧 만날 수 있을까요? AI와 커피의 조합,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03_0003314011
하루 하나의 뉴스, 하루 하나의 명화로 당신의 하루를 더 풍요롭게❤️
장 베로, 카페 글로페(La Pâtisserie Gloppe), 1889.
잘 읽으셨다면 클립 & 구독, 팀어바웃의 링크드인 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