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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딸, 패션계의 '구글 플라이트'를 꿈꾸다

TaPick #083

by 팀어바웃

1. 빌 게이츠의 23세 딸 피비 게이츠가 패션 스타트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 룸메이트였던 소피아 키아니와 함께 만든 쇼핑 앱 피아가 출시 5개월 만에 5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3주 반이라는 기록적인 속도로 8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거든요. 이들이 스스로 되고자 하는 패션계의 '구글 플라이트'라는 표현이 과연 맞는지 궁금해지는데요. 피아는 웹을 검색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패션 아이템의 가격을 여러 쇼핑몰에서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예요. 현재 3억 개 이상의 패션 아이템을 검색할 수 있다고 해요.


2. 투자자 라인업을 보면 이들의 네트워킹 파워를 실감할 수 있어요. 클라이너 퍼킨스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는 크리스 제너, 헤일리 비버, 억만장자 마이클 루빈, 스팬크스 창립자 사라 블레이키, 전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까지 참여했습니다. 단순히 빌 게이츠의 딸이라는 후광만으로 이런 투자를 받은 건 아니에요. 공동창업자 키아니는 기후변화 활동가로 유엔 자문위원 역대 최연소 선임자 중 한 명이며, BBC 선정 100명의 여성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거든요.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이미 검증된 역량을 보여준 셈이죠.


3.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과정이 참 재미있습니다. 처음엔 온라인 쇼핑 중 중고 대체품을 찾아주는 PC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또래 대부분이 데스크톱이 아닌 휴대폰으로 쇼핑하고, 중고품보다는 즉각적인 가격 확인에 더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게이츠는 집착적으로 쇼핑하는 사람은 보통 휴대폰으로 쇼핑한다며, 자신들의 행동 패턴을 통해 깨달았어야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어요.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앱으로 피봇한 거죠.


4. 이들의 마케팅 전략은 전형적인 Z세대 방식입니다. 4월에 론칭한 팟캐스트는 인스타그램에서 거의 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키아니의 게시물은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총 1천만 뷰를 기록했다고 해요. 이들은 회사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오픈 소스 방식으로 공개하며, 모든 실수와 장애물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직접 메시지로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디자이너를 발굴하기도 해요. 마케팅에는 챗GPT까지 활용한다고 하니, 정말 디지털 네이티브다운 접근법이네요.


5. 미래 비전도 야심찹니다.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서 맞춤형 쇼핑의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언젠가는 캘린더와 연동되어 고객에게 구매 시기와 품목, 재판매할 물건, 보관할 물건까지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현재 직원 수는 12명에 불과하지만, 새로 유치한 자금으로 팀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해요. 키아니는 아직 해야 할 일도, 배우고 성장해야 할 부분도 너무 많다며, 이 과정을 공개적으로 진행해 고객들도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https://techcrunch.com/2025/09/20/how-phoebe-gates-and-sophia-kianni-used-gen-z-methods-to-raise-8m-for-phia/




루 하나의 뉴스, 하루 하나의 명화로 당신의 하루를 더 풍요롭게❤️

제임스 티소, 상점 아가씨(La Demoiselle de Magasin), c.1883-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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