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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aPick

아마존, 1만4천명을 내보내다

TaPick #088

by 팀어바웃

1. 아마존이 본사 직원 1만4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2022년 2만2천명 감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아마존은 약 120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이 중 36만명 이상이 본사 부서에 소속되어 있어요. 아마존은 이번 조치가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하고, 회사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이 결정에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이유로 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어요.


2. 모두가 알 수 있듯이 핵심은 AI입니다. 이번 세대의 인공지능은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며,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혁신할 수 있는 계기임은 사실입니다. 아마존의 입장은, 더 적은 계층 구조와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진 간소화된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아마존은 AWS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인프라에 상반기만 556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아마존 CEO는 이미 지난 6월 직원들에게 더 많은 AI 에이전트를 출시함에 따라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요. 현재 수행 중인 일부 업무에는 더 적은 인력이 필요해지고, 향후 몇 년간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해 효율성을 높임에 따라 전체 기업 인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3. 이는 아마존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감원을 단행하며 약 9천명을 내보냈습니다. 구글은 2023년 1만2천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통해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에요. 메타는 지난 2월 약 3천6백명을 감원했습니다. 2024년 1분기 실리콘밸리의 테크 분야 해고 규모는 2만7천5백60명, 2분기에는 3만6천2백48명으로 집계됐어요.


4. 과거 감원이 AI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면, 이제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반복 업무와 중간 관리자 역할을 AI가 직접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실적과 관계없이 조직을 슬림하게 재편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어요. 아마존은 2026년까지 회사가 핵심 분야 채용을 지속하면서 구조를 계속 축소하고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며, 인사, 기기 및 서비스, 운영 등 여러 부서에서 최대 3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5.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직까지 한국은 AI로 인한 대규모 감원 사태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업무가 일정 이상 패턴화돼 있다면 대체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어요. 신입사원과 같은 초급 인력이 맡던 단순 업무를 AI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퍼지고 있습니다. AI 활용 비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서, 해외 빅테크들은 자체 AI 모델을 쓰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은데 한국은 대부분 외부 모델을 유료로 쓰고 있어 사람을 AI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AI 서비스 단가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쯤이면 국내 기업도 이러한 흐름에서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https://techcrunch.com/2025/10/28/amazon-to-cut-14000-corporate-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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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하트 벤턴, 오늘날의 미국(America Today), 1930-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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