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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미상지 Oct 03. 2024

60살, 나 홀로 미국 어학연수기

나 홀로 어학 연수기를 마치며

   미국 어학연수기를 쓰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혼자 살며 경험했던 즐거웠던 일들이 떠올라 흥분되었고, 미처 해 보지 못한 일들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제목은 어학연수기인데 부끄럽게도 영어 공부보다는 다른 활동을 많이 했네요.

혼자 살며 이것저것 해 보는 재미가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돌아와서 제 마음 정리를 브런치에 쓰다 보니 제가 마치 영어를 아주 잘하는 것처럼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은 단어를 내뱉는 정도의 실력이랍니다.

다만 성격이 활달하고 호기심이 많은 ESFP입니다.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영어 실력보다는 뻔뻔함과 눈치가 더 늘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친구들을 만나 사귀었습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숨은 끼와 열정은 미국에서 혼자 살며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결코 사귈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되었고, 절대 할 수 없었던 일도 머뭇거리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즐겼습니다.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미국 땅에서 더 부지런히 살았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이른 아침이면 눈이 저절로 떠졌습니다.

창문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오늘이라는 소중한 하루가 나에게 주어졌음에 감사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하며 등교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일하는 학생으로 하루 세 시간씩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며 공부했습니다.   

   

혼자 사는 동안 한 번도 크게 아프지 않았고 군살이 사라졌습니다.

자동으로 다이어트가 되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도 늘었지만, 좋은 친구는 더 많이 늘었습니다.   

 

돌아와서는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무더웠던 2024년의 여름을 브런치에서 보내며 멋진 글을 쓰는 훌륭한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글을 읽으며 몰랐던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글에는 빵빵 터지며 웃었고, 가슴 아픈 사연에는 같이 아파하며 눈물도 흘렸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고 공감해 주고, 댓글을 달아주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과 마음으로 저를 만난 모든 분에게 사랑과 평화를 드립니다.      


방콕에 와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 방콕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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