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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리 May 07. 2024

돌보고 있지만 돌봄이 필요해

보육하는 교직원의 힐링스토리

돌봄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돌봄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은 확장되고 있다. 

더 이상 노인돌봄이던 아이돌봄이던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이라 할지라도

그 돌봄을 가족구성원이 전담하고 싶어하고 싶지 않아하고 있다. 

또한 사회가 돌봄을 함께 해야한다는 의식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 같다. 

예전에는 어린이집에 오는 영아반 아이들은 정말

생계에 맞벌이가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와야 하는 아이들이었다면

요즘은 집에서 가정보육이 가능한 상황이라할지라도

부모의 일 뿐만 아닌

부모의 휴식 목적이나 아이이 교육적 목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아이돌봄은 가정에서만 전담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돌봄이란 타인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행위라고 한다. 

어린 아이에 대한 돌봄에 적용하여 생각한다면

아이 돌봄이 아이 혼자서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부모의 커리어를 돌보기 위해 즉 부모를 위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러한 돌봄이 없다면 어떨까?

그 경제적인 파급력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경제 자체가 뒤 흔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돌봄종사자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그 기능이나 돌봄 종사자에 대한 인식은 

뭔가 돈이 안되는 열악한 처우의 직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직업이 보육교직원이라고 하면

소명의식으로 대단한 일이지만

본인들은 못할거 같다는 반응,

또한 아무나 쉽게 자격을 따서 할 수 있는 

일이잖냐는 반응,

아이들이 좋아서 희생하면서 하는 일이지 않냐는 반응 등이 있으며

크게 존중받거나 대우 받지 못하는 직업임이 느껴진다. 


스스로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세뇌를 한다. 

나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다. 

하나의 직업일 뿐이다. 

돈 벌려고 하는 직업이고 생각보다 처우가 열악하지도 않고

오히려 대우가 아주 좋기도 한 곳도 있다. 


하지만 이미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맥이 빠진 상황이다. 

혼자 부르짓고 있을 뿐.


또한 보육 현장을 들여다 보면

부모 갑질이나 아동학대, 교사간 갈등, 원장 갑질 등으로 

얼룩져 있어서

큰 소리를 내기에도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다. 


그래서 화가 난다. 

화가 나는 감정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화가 나는 감정을 잘 못 표현했을 때에만 나쁜 것이다. 

그래서 화가 가는 감정을 글로 써서 화풀이를 해보고자 한다. 

분풀이 글쓰기로 표현하며

그 과정에서 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이

힐링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많은 돌봄 종사자에게도 공감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 


다행인 것은 예전에는 아동권리 존중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정책만 교육받으면서

아이들을 중심으로 모든 맞추어 주려는 공부만 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 

요즘은 사회적으로도 교사의 마음을 돌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고

교사 스스로도 자신을 보다 인식하고

감정을 들여다보는 교육(교사교육 측면)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보육,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감정노동으로 내 마음이 엉망진창이 되면

진정한 돌봄, 질높은 돌봄은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이 많아서

돌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돌봄 교육이나

프로그램들이 많이 실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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