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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이아빠 May 01. 2024

송수용 작가님을 만나다

삶의 주인이 되자

작가님에게 선물 받은 책. 공교롭게도 작가님께서 전역 30년 차가 되면 나 역시 3년 차가 된다.

매일 방에서 이력서만 작성하는 생활에 지쳐 사람을 좀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포병학교에서 DID 강연을 해주셨던 송수용 작가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만나주셨다. 송수용 작가님은 육군사관학교 47기로 임관 후 5년 차 전역을 하셨고, 학교 대선배이자 사회생활 선배시기도 하신 분이시다. 지금은 기업이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강연을 하신다. 실제로 만나서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불편하지 않게 보이차를 타주시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그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기억하고, 공유하고자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선배님께서 주로 코칭 기법을 사용하여 대화를 주도해 나가셨고, 약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고 나서 조용히 말씀을 건네셨다.


"지금 본인의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빨간 약을 먹은 기분이었다. 취업이 계획했던 대로 잘 풀리지 않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다는 고민과, 이를 선배님께서 겪은 인생을 통해 위안과 확신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들킨 것 같았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선배님께선 어떤 것이 궁금한지, 하고 싶은 질문이 무엇인지 여쭤보셨는데, 앞으로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찾아갔기에 제대로 된 질문을 드릴 수가 없었고, 이를 통해 내 생각과 상황을 단번에 캐치하신 것 같았다.


"되는 대로 사는 삶이 나쁘다곤 할 수 없지만, 가능하면 기준과 방향성을 먼저 정하시면 좋겠어요."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점이다. 분명 그들도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 선배님 역시 전문적인 연사가 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하셨고,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니 지금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는 것보다, 대략적인 기준을 세우고 노력의 방향을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한 대로 살아라."


송수용 선배님과 대화 이후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고민이 있을 때 자주 상담하던 73기 선배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이 말을 떠올리며 현재에 집중할 수 있었다. 결국, 선배님들께서 해주고 싶으셨던 조언은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이었고, 이제야 그분들의 생각이 진정으로 이해되었다. 지금 수준에 맞춰 직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기업을 가기 위해 필요한 자격과 기술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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