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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성 Feb 06. 2024

언뎁트 Undept

서울 아름다운 자연미를 만날 수 있는 카페


오래된 건물과 돌벽, 나무가 주는 특별함


도심 속 숨겨진 공간을 찾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카페 언뎁트가

용산 후암동에 새로 문을 열었다.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는 입구.

밖에서만 보면 안쪽으로 어떤 공간이

펼쳐질지 알 수가 없기에

방문하는 손님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오묘한 느낌이 든다.


문을 열고 돌벽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우측으로 통유리로 둘러싸인 카페 건물이 나타나는데,

그 돌벽 사이를 걷는 짧은 시간이

마치 동굴 속을 탐험하는 것처럼

오묘한 느낌을 만들어내 굉장히 독특했다.


높은 층고, 우드 소재의 조화로움


층고가 높은 내부. 구옥을 고쳐 만들었는지

서까래의 흔적이 남아있고, 멋스럽게 굽은 통나무를

연결해 아름다움을 살렸다.

벽면과 바닥 또한 우드 소재를 사용한 공간.

그 덕분인지 전체적으로도 따뜻하고,

어느 외딴곳의 산장이 떠오르는

아늑한 무드를 형성해 낸다.


좌석을 제법 많이 확보한 카페 내부.

테이블과 의자 역시도 나무를 사용했지만

상판에 유리를 올려 포인트를 주었고,

카운터 쪽의 긴 바는

통나무 특유의 형태를 살린 모습으로

다른 카페와는 차별되는 감각을 보여준다.


실내에 야외가 존재하는 카페


야외에 작은 마당을 지닌 것도 언뎁트의 매력적인 점.

사방이 막혀있고, 사이즈가 크지 않다 보니

여행지 독채 숙소의 마당처럼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았다.

출입구를 양쪽으로 내어 편의성에도 신경 쓴 모습.

2층에도 공간이 생길 예정인데

아직은 다 완성되지 않아 가볍게 구경만 할 수 있었다.


깔끔한 커피와 디저트


카페의 메뉴로는 필터 커피를 포함한 커피류와

티, 에이드 등의 논커피 음료 그리고

티라미수 등의 디저트를 갖춘 구성.

커피와 티라미수는 둘 다 편하게 먹기에 좋은 맛이라

데일리 하게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왔다.


후암동의 언뎁트는 집과 무척 가까워 가오픈 첫날부터

꾸준하게 방문하고 있는 카페인데,

돌벽과 나무 그리고 예스러운 기와지붕의 목조 건물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공간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방문할 때마다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엔 웨이팅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 곳.


시간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다른 감도를 즐길 수 있다.


밤에도 낮에도 눈 내리는 날에도 그 감도가 멋지기에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방문해 보길 추천하고 싶다.

특별한 만남을 위한 장소로도

혼자서 책을 읽거나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어떠한 영감을 얻을 공간미를 느끼기에도

제격이었던 카페 언뎁트.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13길 11 언뎁트

insta: @undebt_cafe

11:30 ~ 20:00 / 매일, 주차 공간 X




제가 살고 있는 남영동 근처에

멋진 카페가 새로 생겼습니다.

신용산, 삼각지가 확 떠오르면서

그 붐이 남영동 근처까지

넘어올까 싶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트렌디한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명한 고깃집이나 음식점이 많은 동네라

뭔가 주말에는 항상 카페가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여기도 그렇고 커피를 마시기에 좋은 공간이 늘었네요.


사진만 봐도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이죠.

서울,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공간미를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에요.

참 유니크한 감성이기에

더욱 인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자동문도 그렇고 공간 군데군데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심지어 한쪽 벽면의 유리창이

전부 들리기도 하더라고요.

거기에 나무, 돌 같은 자연물을

매력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런 한 소재들이 어떻게 보면 참 촌스러워 보일 때도 있는데 무척 감각적으로 잘 풀어낸 거 같아요.


바리스타분이 바에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나

안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의 모습등

공간을 딱딱 프레임처럼 쪼개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인데

요즘엔 사람이 많아져 일찍 가지 않으면 쉽지 않네요.




오늘은 또 다른 시작을 해야만 하게

결정이 난 날입니다.

얄궂게도 다시 무언가에 도전을 해야 하네요.


어릴 적 글짓기 숙제에서 장래의 꿈을

안정된 생활이라고 적어냈던 기억이

가끔 떠오르곤 하는데

정작 저는 몹시 요동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할 때면 느껴지던 두근거림보다

막막함과 두려움이란 감정이 먼저 생겨날 것만 같아

시작을 주저하게 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변명을 하며 다잡아 보네요.


올해는 많은 변화가 일어날까요?

저의 의사와 상관없이 환경은 크게 변하고

한 해의 시작부터 많은 일을 겪는 중입니다만

그래도 그러한 변화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올해는 적고 또 적을 수 있을 정도의

그만한 정신적인 여유가 찾아왔으면 합니다.

(아 물론 경제적인 여유도요.)


눈이 무척 많이 내린 겨울이 지나갑니다.

봄이 찾아오려 하네요.

글을 읽는 분들의 삶에도

따스한 봄날이 함께 찾아왔으면 합니다.

우리는 서로 모르지만 그래도 작게나마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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