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된다고 포기하지 말자
나는 엔지니어 출신의 최고경영자이다.
전공은 기계설계와 전기공학 두개를 했다.
지금은 대한민국에서만 존재하는 셰게 유일의 세그먼트 초소형 전기차를 만든다.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세가지 원칙에 준해서 관련 사업화를 시도 한다.
https://brunch.co.kr/@kgb0427/28
당장이라도 매출로 이어질 수 도 있지만, 대부분 개발 과정과 실증이 필요하기에 시간이 걸린다.
지금의 초소형 전기차 마이브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
2016년 11월 부터 배터리 교환식 전기이륜차 시장을 검토하던 중 우연히 통행량 조사를 진행 하다가 오토바이 충돌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난 후 대체 수단으로 르노 트위지라는 초소형 전기차를 확인하고서야 지금의 마이브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2018년 5월 우정사업본부의 초소형 전기차 도입 계획 발표와 초소형 전기차 분야가 블루오션이 아닌 존재하고 있는 충분한 시장성을 가졌는지를 검토하고, 기술력을 내제화 할수 있다는 가정과 차별화 요소를 적용해 최소 5년간 3개의 라인업을 미리 그리고 사업에 뛰어 들었다.
예전에도 마찬가지 경험이 많았다.
꼭 3년이 지나면 시장이 열리곤 했다.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지 결국 3년이 지난 2021년 마이브는 비로소 상품성을 갖춘 초소형 전기차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올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마이브를 업그레이드 해보자.
상품성을 높이자.
국산화 율을 끌어 올리자.
라스트 마일에 적합하도록 개선해보자.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 작업까지...
주도적 성장은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매출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성장은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이어야 가능하다.
중국으로 부터 들여오는 자체와 케이스를 뺀 전장의 모든 부분들을 국산화 하기로 했던 최초의 계획대로 차근 차근 하나씩 업데이트 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어어도 가격이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가격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기능의 통합과 모듈의 통합이다.
첫번째는 충전모듈의 통합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는 OBC(On Board Charger)와 LDC (Low DC-DC Converter)를 하나로 통합해서 적용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이고, 용량도 3.3kw가 아닌 6.6kw급으로 지금보다 두배 빠른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라스트마일 배달업에 적합하도록 최우선적으로 선택한 국산화 및 기능 통합이다.
사진 : 메쉬코리아
두번째로 선택한 것은 인포테인먼트 단말기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재 구성하는 것.
마이브에는 무선 애플카플레이가 지원되는 9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장착되어 있다.
현재는 전기차의 기본 정보를 표출하고, 각종 컨텐츠를 재생하며 후방카메라 영상, FM 라디오 수신 등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다.
LTE통신을 지원하는 탈부착형 태블릿으로 전환한다.
라스트마일 종사자 분들이 물건을 배송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고객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전송하는 APP도 구현이 가능하도록 해서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태블릿은 스마트 키 역할도 가질 수 있도록 해, 배송시에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게 해서 혹시 모를 도난 분실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당연히 FMS(Fleet Management System)도 지원해서 위치 정보와 차량의 상태 정보도 관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사진 : 마이브에 장착된 무선 애플 카플레이
세번째는 오토홀드 기능과 TMPS등 기능의 업그레이드.
최근 출시된 차들의 경우 대부분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유지하는 오토홀드와 자동주차브레이크 시스템인 오토파킹이 지원된다.
마이브에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약 5초 동안 모터의 출력을 이용해 잡아주는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언덕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고객들은 완벽한 오토 홀드 기능을 원한다.
유압밸브와 CAN통신을 이용해서 브레이크 신호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아쉽지만 고객들에게는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구현 중이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동력이 노면에 전달되는 가장 밑단의 부위로, 자동차가 노면을 박차고 추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품이고, 특히 전기차에서는 하중 때문에 아주 중요한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나 고속도로에서 차량 결함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의 63%가 타이어 관련일 정도로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이다. 이 타이어 공기압을 감지하는 전자장치로 운전자에게 타이어 공기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경고를 하는 장치를 TPMS라고 한다.
그림 : 마이브에 구현 중인 Smart TMPS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완벽하게 호환되어, 공기압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곧바로 APP에 의해 경고가 표출된다.
완성차 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인정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모든 면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적어도 초소형 전기차 분야에서는 마이브가 표준이 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는 지금도 내려다 보이는 공장 조립 라인을 응시하며, 고민과 해결책을 동시에 찾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