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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배 Aug 18. 2021

미국 보스턴 다녀오기

코로나 시대의 40일간의 해외 여행 경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각 국가들은 철저한 봉쇄와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 아울러 언택트(Untac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발빠르게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시대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여행업이라는데 공감하지 않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무조건 보스턴을 가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필자는 개인 지병이 악화되어 어쩔수 없이 살기 위해 보스턴행을 선택할수 밖에 없었다. 

필자의 큰 아이는 보스턴 메디칼 센터에서 Pharm.D 마지막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일하고 있어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보스턴은 메사츄세츠주에 위치한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이 즐비한 교육과 의료의 도시이다. -이하 생략


코로나 사태가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 7월 3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은 영문 면허증이다.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64675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도 유일하게 통용되는 곳이 바로 보스턴이 위치한 메사츄세츠 주이다.

별도의 국제 면허증이 필요없이 한국에서 발급받은 영문면허증으로 신분증까지 대체가 가능하다.

가끔은 여권이 필요한 곳도 있다.


두번째 준비해야 할 것은  72시간 이내 발급된 코로나 음성 확인서이다.

음성확인서는 각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를 진행 한후 발급 받을 수 있다.

필자가 사는 성동구에서는 성동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한 후 문자로 확인받은 "음성/Negative" 결과를 발급받으면 된다. 별도의 영문 확인서는 없지만 여권에 한글 이름과 확인서의 한글 이름, 그리고 "Negative"라는 선명한 확인만 있으면 무사 통과다.

거의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72시간 이내에 발급 받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물론, 인천공항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유료다.

https://www.airport.kr/ap_cnt/ko/svc/covid19/medical/medical.do 


보스턴에 안전하게 도착.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다


도착해보니 미국인들은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특히 보스턴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 감염자 발생이 현저히 적은 도시 중 하나라고 한다. 안전하지만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었기에 백신을 아직 맞지 않았던 나로서는 KF94 마스크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그리고 접종 완료

내년이면 정식 약사가 되는 큰아이가 백신 접종 예약을 해줬다.

미국에서 가장 큰 약국 체인을 운영중인 CVS를 통해 진행했다.


동네 곳곳에 약국 매장이 들어서 있다.

1차로 미국 현지 시각 7월 3일날 접종을 완료했고, 3주 뒤인 7월 24일 2차 접종을 완료 했다.


전산화되어 철저히 관리되는 대한민국과는 상반된다.

세계 IT 최강국 미국의 현주소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고, 보수적이다.


귀국 준비


다소 예정보다 길어진 8월 10일까지 치료를 마치고 귀국길을 준비했다.

귀국 예정일은 8월 13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이었다.


미국을 떠날 때도 백신을 모두 접종하였고 14일이 지났음에도 출국하려면 코로나 음성 확인서가 필요했다.

또한 한국 정부에서는 미국에서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백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아날로그 접종 증명서 때문이다.


자가격리면제 신청


다행이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내국인이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14일 자가 격리 면제해주는 제도가 생겼다.

http://ncov.mohw.go.kr/duBoardList.do?brdId=2&brdGubun=23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니 꼭 확인해야 한다.


https://consul.mofa.go.kr/

재외국민을 위한 온라인 영사민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외교부의 홈페이지이다.


회원가입을 하고 온라인 격리 면제 신청을 하려했으나, 로그인 에러 발생.

결국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사유를 확인했는데, 비번이 너무 복잡해서 특수문자가 블라블라....

결국은 해결했지만 답답함은 어쩔수 없었다.


온라인 격리면제신청은 각 공관마다 처리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이메일로 접수하는 공관이 있고, 무조건 해당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보스턴 영사관은 온라인에서 처리를 해야 했다.


반드시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14일+1일이 지난 시점에서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절대 어렵지 않다.

신청후에는 빠르게 결과를 메일로 통보 받는다.


격리 면제 허가서는 메일로 PDF 파일로 전송이 되는데, 반드시 한국 입국시에 5부 정도 출력을 해두어야 한다.

한부는 입국시 노란색 건강상태확인서와 코로나 확인서 등을 제출하고, 입국 심사시에도 1부 제출, 추후 보건소에도 한부 추가 제출해야 한다. 필자는 이사실을 모르고 한부만 출력했지만, 다행이 온라인에 저장해둔 복사본으로 대체했다.


요렇게 생겼다.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 음성 확인서 발급 받기


미국 현지에서도 PCR 검사를 해주는 기관이나 병원이 많다. 하지만 한국 처럼 임시 선별 검사소 등은 없다. 나는 숙소에서 약 30분 떨어진 WallGreen 약국에 사전 검사 예약을 했다.



8월 13일 출국이므로, 72시간 전이니 적어도 8월 11일날은 검사를 받아야 했다.

111일 아침 일찍 검사를 마쳤다. 특이한 사실은 잘 알려진 드라이브 쓰루 방식으로 본인이 직접 체취해서 제출하는 방식이고 간단하게 처리가 된다. 하루 이틀이면 검사 결과를 메일로 통보 받는다고 했다.

"아침 일찍 했으니 내일이면 나오겠지." 대단한 착각이었다.


결국 출국하는 날 아침에도 결과를 받지 못했다.

출국을 할 수 없는 것이다.


폭풍 구글링 후 바로 보스턴 공항에서의 검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https://www.bostonkorea.com/news.php?mode=view&num=30910

예약이 필수지만 결국 실패.

오전 10시 20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했지만, 검사소는 8시에 오픈한다.

새벽같이 나서서 현장 접수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내가 타야하는 비행기는 터미널 B이지만, 검사는 터미널 C. 바로 옆이지만 전력 질주하면 5분 정도 걸린다.

이미 앞에 세사람 대기중... 예약자도 10여명 줄을 섰다.

앞 대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미리 예약한 사람들에게도 사정 얘기를 하고 겨우 검사를 받았다.

비용은 1인당 250US$... 

그리고 결과는 비행기 발권 마감 직전인 9시 15분에 받았다.

미친 듯이 뛰어 비행기에 탑승.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반드시 미국에서 공짜로 PCR 검사를 받으려면 무조건 3일을 생각해야만 한다.

한국을 생각하면 큰 낭패를 볼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귀국하다.

오후 3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코로나 관련 신제검사와 서류 검사를 받고 있었다.


1차로 노란색 건강상태확인서와 특별확인서(코로나 관련), 그리고 격리면제서,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나면 자가격리 관리 APP 설치 후에 다시한번 연락처 확인 절차등을 거치고나서야 입국신고를 하고 세관을 거쳐 밖으로 나오니 5시 20분.

그나마 빨리 나왔단다.


곧바로 예약해둔 콜밴을 타고 집으로 격리되었다.

다음날 보건소에 도착후 PCR 검사를 받았다.

이제는 8월 20일 한번더 PCR 검사를 받는 일만 남았다.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빨리 진정되어 전세계를 편하게 왕래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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