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배 Oct 19. 2021

이제는 초소형 전기차 시대 (마지막)

해외에서는 인기몰이 중이지만 한국에서는 외면당하는 소형 전기차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개막


2021년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와 EV6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해이다. 테슬라의 독주를 막아서며 유럽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규로 등록된 전기차는 4만 7508대로 한 달에 6780대꼴로 늘어났다. 10월 말이면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가 2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 기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경형과 초소형 전기차를 앞다퉈 출시 중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경형‧초소형 전기차에 무게를 두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신차를 출시하거나 파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한국의 특수성 때문에 경형‧초소형 전기차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송‧배달 시장이 점점 확대되는 만큼 경형‧초소형 전기차의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모델로서 지방정부와 기업, 기타 조직을 겨냥해 무게 690kg의 초소형 전기차 C+(플러스) 팟을 출시했다. 도요타는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포함한 전기차 대중화 시스템 구축을 더욱 가속화하며 내년까지 개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6월 2023년까지 경형 전기차 미니캡 미브의 가격을 현행 2443만 원에서 1955만으로 20% 낮춘다고 발표했다. 2인승 EV(전기차)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출시되는 EV 중 최저가다. 가격이 저렴한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가를 인하할 방침이다.


또한 유럽시장에서도 경형 전기차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주요 업체들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고 판매량도 증가해 시장 비중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한국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폭스바겐, 피아트, 르노 등이 경형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그룹이 36.7%, 스텔란티스 28.8%, 다임러 17.7%, 르노 16.7%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3개국이 경형 전기차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형 전기차의 판매 호조는 차량 자체의 상품성 개선과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자연은 "유럽의 경형 전기차 시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수단 또는 혁신제품 사용 자체에 중점을 두는 소비보다 실용적 소비가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주요 완성차 기업에서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보급형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주류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가격 절감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초소형 경형 전기차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


국내의 경우 르노삼성의 트위지, 케이에스티일렉트릭의 마이브 m1, 캠시스의 쎄보-씨 초소형 전기차, 쎄미시스코의 이브이-제타 경형 전기차 등이 판매 중이며,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 규모는 1200억 원대로 아직은 크지 않지만 수요가 확실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경형‧초소형 전기차가 확대되는 이유가 환경적인 부분과 각종 지원·혜택의 영향도 있지만 한국의 특수성인 배송‧배달 시장이 더 확대되는 만큼 경형‧초소형 전기차의 비중은 앞으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형‧초소형 전기차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구촌에서 공통적으로 배송‧배달의 비중이 커지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설치·관리를 위한 서비스 차량 등까지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기업에서도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ST일렉트릭의 초소형 전기차 마이브 m1


2022년 친환경 보조금에 촉각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들의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정책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한국의 경우 대당 지원하는 보조금은 축소하고 보급량을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0년에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그린 뉴딜' 계획을 새로 세우면서 이 기한이 2025년까지로 연장되었다. 그 결과 승용차는 2024년까지, 전기버스, 전기화물차는 2025년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수소차는 차종에 상관없이 2025년까지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의 계획에 의하면 대당 전기차 보조금 규모는 조금씩 줄어들 예정이다. 2022년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 및 비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당 지원 가격이 올해의 최대 800만 원에서 최대 700만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목표는 대중적인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 지급 구간을 추가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초소형 전기차는 국비 400만 원으로 정액 책정되어 올해 지자체 보조금을 합해 600만 원에서 800만 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됐다. 최종 소비자들은 대당 600에서 900만 원선에서 전기차를 장만한 샘이다.


초소형 전기차는 일반 승용 전기차에 비해 고속도로 주행이 불가능하고 1충전 주행거리도 100km 미만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중교통 기피현상과 세컨드카 바람, 아울러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퀵배송까지 활성화되면서 초소형 전기차는 가성비에 단연 으뜸으로 소문나기 시작했다.


초소형 전기차는 서민들의 발이 되어 가고 있다.


얼마 전 마이브 m1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1주년 이벤트 공모 결과 1일 평균 주행거리가 1위 75km, 2위 64km, 3위 61km를 각각 기록했다. 1년에 초소형 전기차로 2만 7375km를 달린 샘이다. 


1위를 기록한 고객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출퇴근과 배달용으로 마이브를 운행했으며, 1일 64km를 주행한 고객은 매일 출퇴근용으로, 3위를 기록한 고객은 제주에서 생업으로 활동하면서 기록했다고 했다.


특히 1위 고객은 무려 400만 원 가까운 유류비를 절감했다며 본전 뽑고 남았다고 전했다. 취등록세도 면제고 연간 자동차세도 13만 원에 불과하다. 엔진오일 등 각종 소모품 교체 비용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코로나로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서민들에게 초소형 전기차는 가성비 최고의 해법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정부에서 2022년 보조금을 삭감하지 않고 오히려 서민들에게 충분한 물량이 보급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작가의 이전글 전기 오토바이가 필요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