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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May 28. 2024

타로 보고 소름끼친 썰


당신은 충분히 그런 사람이니 이제 그걸 인정하세요!


나의 비밀이 들통난 기분.

어떻게 알았지?

꽁꼼 감춰왔던 속마음을 들켰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타로점을 봤다.


타로 마스터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의 카드로 나의 지난날을 이야기했다. 좌절을 겪고 고민과 생각이 많았던 힘든 시기를 지나왔을 거라며. 그런 나에게 곧 귀인이 나타난 다고 했다. 


내가 노력하며 꿈꾸던 것이 그것을 먼저 경험해 본 누군가의 도움으로 곧 이루어진다고 했다. 지금까지가 내 인생의 1막이었다면 곧 2막이 시작될 거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더 크게 잘 될 거라고 했다. 


그동안은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거나 제안을 받아도 손사래 치며 

'난 그런 사람 아니에요' 

'난 그런 거 못해요'

하며 소극적이지 않았나요?라고 물었다.


난 충분히 그런 사람이니 이제는 그걸 인정을 하라고 했다.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그걸 인정하는 것부터가 꼭 필요하다고. 인터넷을 통해 그 세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나 자신을 믿으라는 말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타로를 보면서 소름 끼쳤던 이유!


첫 번째, 나는 사실 몇 년 전에 유튜브를 했었다. 구독자가 금방 600명 가까이 되는 걸 보고 깜짝 놀라 그만두었다. 초반에 구독자 만드는 게 가장 힘든데 지금 왜 그만두냐며 주변에서는 다들 어이없어했다.


충동적으로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빠르게 늘어 무서웠고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동네 어떤 엄마가 (나랑 안 친한) 나를 구독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숨어버렸던 거다. 


두 번째, 내가 쇼핑몰 운영을 한다는 건 전에도 쓴 적이 있다. 쇼핑몰을 크게 키우기에는 나는 깜냥이 안된다고 말했다. 오전 시간만 들여 부업 삼아 할 거라고 하면서 주문이 너무 늘지 않도록 조절을 했다.


그럴 거면 왜 한 거야!라고 묻고 싶겠지만,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게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나 보다. 지금 고백하지만, 얼마 전에 쇼핑몰도 폐업을 했다. (2년 반을 했지만 미련이 1도 없었음)


맞아. 그랬다. 

나는 뭔가 하고 싶은 열망이 강했지만 막상 판이 커지는 건 두려웠다. 그래서 소소한 꿈만 꿨고, 항상 숨어있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 넘치고, 어떻게 보면 소심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나의 이중적인 모습



내가 소름 끼쳤던

마지막 이유.


매일 긍정의 말을 하면서 여전히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나를 들켰다.


내 꿈은 '작가'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당당하게 말하지는 못했다. 확신이 없었고, 내가 과연 될 수 있을까? 나를 믿지 못했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구체적인 나의 꿈을 말할 수가 없었다.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나를 알 수 없는 기분.


그래서 요즘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미친 듯이 읽고있는 중이었는데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아 책 리뷰도 못 올리고 있었다. 지금 나는 책리뷰가 문제가 아닌 거다.


우연한 기회에 재미로 보았던 타로점에서 희망적인 말을 들어 기분이 좋았지만, 그것보단 나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얻게 된 것 같았다.


나를 믿어야 한다는 것.


너무 식상한가?

식상해도 어쩔 수 없다. 

난 그게 너무 어려웠으니까.

지금 내 상황이 맨땅에 헤딩을 하는 모양새라 더 그랬다.



나는 3월부터 1일 1포 챌린지를 하고 있다. 그것도 2개의 챌린지를 하고 있다.

(1월부터 계속 된 챌린지.. 마치 중독자ㅎㅎ)


챌린지가 끝나면 매일 쓰는 것에 중심을 두기보다 한 개라도 진심을 담은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 책을 통해 위안 받았던 마음을 글로 써보고 내 지난 시간과 비슷한 마음을 겪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 


내 블로그의 모토인 

'마음이 쉬어가는 곳'이 되도록. 

이제는 당당히 드러내야지.

내 마음을. 내 꿈을.


근데..

곧 나타난다는

나의 귀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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