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연습3 - 개발자의 사고방식 잊어버리기

by 경회

개발자는 창업을 하기에 좋은 직업일까? 이에 대한 답은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이다. 개발자가 가진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는 창업의 핵심 역량이지만 기술 중심적 사고방식이 시장과 사용자 니즈를 파악하는 데에는 오히려 장벽이 될 수 있다. '어떻게 만들어서 해결할 것인가'를 업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누가 시간과 돈을 쓰면서도 불만족하는가'라는 사고방식은 익숙하지 않다.


개발자라는 직업은 가급적 완전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직업이다. 수학문제에 반례가 있으면 풀이가 틀린것 처럼 코드에도 반례가 있으면 코드를 다시 짜도록 교육받아왔기 때문이다. 물론 완전한 코드가 좋다. 제한된 시간 안에 짤수 있다면 말이다.


현실에서는 제품이 완전할 필요는 없다. 편의기능이 없어도, 부속품이 없어도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만 하면 사랑받는다. 마치 종교와 같은 비이성적 끌림을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들을 x슬람, x등이라며 비하하기도 한다.


그러니 창업을 하고 싶은 개발자라면 완전하게 만들기보다는 불완전하더라도 가능한 빨리 지불용의 있는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려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테스트코드, 심지어는 코드를 짜지 않을 수도 있다. 창업이라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은 사용자가 느끼는 가치이지, 기술적 정교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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