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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첫 밤, 새 공간의 첫 숨

– 가나아뜰리에 오픈스튜디오를 준비하며 –

by 성희승


큰 도자기 하나를 앞에 두고 “이 위에 무엇을 그릴까” 바라보는 지금, 2주 뒤 열릴 오픈스튜디오를 준비하며 이 공간을 다시 한 번 리바이브(revive) 시켜보려 합니다. 오늘 밤은 처음으로 가나아뜰리에에서 자보려 해요. 아침에 일어나 장흥의 공기를 맡고, 작업실에 놓인 물건들과 작품들을 바라보며 이 공간이 나를 어떻게 맞이하는지 느껴보고 싶어요. 이곳에는 최근의 작업들도 있고, 오래된 캔버스를 다시 살려 새롭게 그린 작품들도 있어요. 아직 많은 작품들은 여전히 용인 개인 작업실에 있어요. 영은미술관을 떠나 용인과 장흥으로 작업실을 분산하게 되었지만, 언젠가 직접 지은 한 공간에서 작업하며 그 건물이 나의 다음 세대, 혹은 스타리아 아트 재단 같은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길 꿈꿔요. 우리 딸도 언젠가 그런 예술적·사회적 일을 이어가겠죠.


*13th OPEN GANA STUDIO

2025. 11. 1 (SAT)

13:00 – 21:00

장흥 가나아트파크 가나아뜰리에

https://naver.me/GbAvJaA7

기획전 · 도자기 작품 · 서울옥션 경매 등 예술가들의 살아 있는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하루인 11월 1일을 위해, 짧은 준비지만, 새 공간의 첫 문을 여는 설렘으로 정성껏 준비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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