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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유정 Aug 23. 2022

ㄱ나니,,?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디저트,,,

할매니얼들의 레트로 디저트 열풍


한국 만화 ‘검정고무신’에 등장하는 할머니


 ‘할매니얼’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할매니얼이란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성한 용어로, 주로 할머니들이 먹고 입는 음식과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지칭한다.


신세계 푸드와 성수동 빵집 소소하게 협업 상품으로 쑥절미와 백설기를 케익으로 만들었다. / 사진출처 신세계 푸드


 현재 식품업계는 할매니얼을 사로잡는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는 트렌드를 넘어 장르가 된 ‘복고’를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 소비하고 있을까?


신세계 푸드와 밭두렁이 콜라보한 ‘밭두렁 옥수수 크림 소보로빵’


 며칠 전 신세계 푸드에서 추억의 과자 ‘밭두렁’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제품이 출시되었다. ‘밭두렁 옥수수 크림 소보로빵’은 빵 사이에 달콤하고 고소한 옥수수 크림을 채워 넣은 제품으로 밭두렁 특유의 오독한 식감을 콘 크런치와 콘 소보로 토핑으로 시각적 재현을 하여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콘 크런치의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고소한 옥수수 크림

 

 제법 옥수수스러운 외관도 재밌었고 어렸을 때 자주 사 먹던 옥수수 아이스크림 맛도 났다. 밭두렁 스낵과 유사한 디자인의 포장지 또한 콜라보 제품의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였다.


품절대란을 겪고 있는 포켓몬빵


 SPC 삼립의 포켓몬빵은 1998년 첫 출시하여 2000년대 초반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는 우리의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가 올해 초부터 띠부띠부실(뗏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을 동봉한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을 재출시하여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SNS상에 #약게팅 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들 /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또한 할매니얼 세대들의 입맛을 확 사로잡은 디저트는 우리나라 전통 디저트 약과이다. 경기도 포천의 약과 카페는 SNS상에서 인기를 얻으며 약과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약게팅(약과 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레트로 디저트를 먹고 시티팝(8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음악 장르 중 하나)을 듣는 요즘 사람들 / 사진출처 유튜브


 전문가들은 레트로 열풍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먹고살기 힘든 요즘,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는 심적인 위안을 주고 새로움을 찾아다니는 이에게는 촌스러우면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대사 중 한 장면


 평소 좋아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은 어린 시절 짝사랑하던 청춘남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영화의 한 장면 중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그때 날 좋아해 줘서 고마워.
나도 그때 널 좋아했던 내가 좋아.

 그 시절을 마음에 간직하고 종종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것은 그때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느낄 수 있는 애틋함과 아련함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복고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요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나 또한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절 즐기던 군것질거리들, 만화, 패션, 음악 등을 통해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대리 경험을 소비하는 것이다. 이 지금도 곧 추억이 될 과거이기에 우리 모두 현재 또한 소중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







                                                                                   Written by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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