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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파리 Jul 05. 2024

너무나 평범한 날들

너무나 많은 여름이 - 김연수 

 "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날 때 세상에는 지혜가 가장 흔해진다고. 그때야말로 우리가 지혜를 모을 때라고.

평범하고 흔한 그 지혜로 우리는 세상을 다시 만들 것이라고. "

 P,14

세상의 99%는 평범하고 흔한 사람들이 만들어간다.

언제부터였을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평생 노래,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과 같은 생각들

하지만 경제적인 생활은 필수적이 기이에 더욱이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하는 음악을 사랑해 주고, 그와 같은 매개체, 즉 나의 음악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행복했고, 좋았다. 또한 계속 이어졌으면 했다.


그러나 지금의 난 피아노 건반조차 누르지 않은지 3년이 넘어간다. 노래를 제대로 연습해 본 게 도대체 언제였을까.

한곡을 수백 번, 한 마디를 수천번씩 들으면서 나의 한계도 느꼈지만 크게 성장했었다.

그 당시의 근성으로 어쩌면 난 모난돌에서 자갈 같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난돌은 보석일 수도 있지만, 그것들에는 사람들이 걸려서 넘어지기 마련이다.


지금의 난 동그란 자갈처럼 흔하게,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어쩌면 자갈들의 지혜는 가볍고 크기만 한 돈과 달리 아주 알차고 묵직하다.

난 그저 자갈 해변의 돌멩이 하나이지만, 내 세상과 내 주변의 세상을 다시 만들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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