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시험 1:
영국인이나 미국인은 이 시험의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국적과는 상관없다. 눈 속에 핀 딸기는 산토끼든 참새든 발견해 낼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과목을 수능에 포함한 이유는 이 과목이 없는 수능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언어시험 2:
허언증 환자의 말은 정신과 전문의만 이해할 수 있다. 이 시험은 수능생들이 정신과 의사와 같은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보는 시험이다. 한국인이라면 시험 문제를 쉽게 풀 것 같지만, 이 역시 국적과는 상관없다. 이 과목이 수능에 포함된 이유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허언증에 걸린 수많은 교수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흔히 이 두 시험에서 만점을 맞는 학생들이 출현한다. 그들 모두 교과서에만 충실했다고 하는 걸 보면 그 교과서는 정말 신비로운 비급임이 틀림없다.
아무 말이나 막 하면서도 잘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굳이 이 시험이 필요할까 싶지만, 이걸 거부하면 엄마한테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