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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샵 Shifter Aug 19. 2024

주가의 세 가지 기둥: 실적, 돈, 그리고 심리

투자자산의 이해_주식

주식의 기본 개념에 대해 알고가자!
주식투자,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 
주각의 세 가지 기둥: 실적, 돈, 그리고 심리 


주가의 세 가지 기둥: 실적, 돈, 그리고 심리



주가 = f(실적 x 돈 x 심리)


주식 시장에는 수많은 투자 이론과 전략이 존재하지만, 주가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있어 기업의 실적, 시중에 풀린 돈의 양, 그리고 투자자들의 심리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 요소들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며 주식 시장이라는 무대에서 함께 춤을 춘다.


첫 번째 기둥: 실적

기업의 실적은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실적은 기업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실적이 좋으면 투자자들은 그 기업이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신뢰를 가지게 된다. 마치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처럼, 실적이 우수한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적이 단지 과거나 현재의 성과만을 반영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주가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본적으로 과거의 성과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있다. 따라서 기업의 현재 실적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 기업의 미래 전망이 부정적이라면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반면, 현재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미래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면 주가는 오를 것이다. 이는 주가가 과거와 현재 실적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실적에 대한 기대에 의해 훨씬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삼성전자가 발표하는 분기실적이 사장 최고치를 찍을 때, 주가는 이미 6개월 전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비로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대표적 사이클 산업인 반도체 섹터가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6개월 전부터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는 결과인 것이다.

또한 실적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유념해야 할 사항은 발표된 실적 그 자체보다도 사람들이 가진 기대치와의 간극이다. 발표된 실적이 아무리 높더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는 급락할 수 있고, 반대로 적자를 기록했더라도 기대치보다 나은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는 급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적 발표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실적 기대치, 즉 실적 컨센서스를 꼭 확인해야 한다.


☞ 기업의 실적 컨센서스 확인 _ 에프앤가이드 제공 "Company Guide / 기업정보 / 컨센서스" 


기업의 주가를 설명하는 데는 실적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실적이 좋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실적은 나무의 뿌리일 뿐, 이 나무가 얼마나 자랄지는 다른 두 가지 요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둥: 돈

실적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요소라면, 돈은 그 가치가 시장에서 실현되도록 하는 힘이다. 시중에 돈이 없으면 제아무리 좋은 실적을 낸 기업의 주가라도 제대로 시세를 분출하기는 어렵다. 시중에 풀린 돈, 즉 유동성은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게 하는 자양분과 같은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돈은 단순한 교환 수단 이상의 역할을 한다. 돈은 주식 시장을 움직이게 하는 연료이자 때로는 폭발을 위해 필요한 산소와도 같다.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이해하고 면밀히 관찰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과제다. 투자자들이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려 있는지를 가늠하는 것은 주식을 사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배분된 자산들 중 주식의 비중을 결정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시중에 풀린 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금리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그리고 정부의 재정정책 등이 있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라 할 수 있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은 더 많은 자금을 투자나 소비에 사용하게 되고, 이는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결과를 초래하여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가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주식 시장에 즉각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거나 국채를 매입 또는 매도해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조절할 때, 유동성이 늘어나면 그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나곤 한다. 이러한 통화 정책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경제를 부양하고,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자극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정부의 재정정책 역시 돈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나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면 시장에 자금이 공급되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적극적인 재정 정책은 기업의 실적 향상을 기대하게 만들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주가는 실적과 돈만 가지고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시장참여자들이 가진 투자심리 또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무리 실적이 좋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어도 투자심리가 부정적이어서 누구도 주식을 사고자 하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할 수 없다. 시장에 풀린 돈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투자심리와 맞물릴 때 비로소 상승을 향한 주가의 추세가 형성된다는 말이다.


세 번째 기둥: 심리

심리는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숨겨진 힘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에 따라 주가가 흔들린다. 투자자들은 종종 이성적인 분석보다는 감정에 의해 행동하며, 이 감정이 시장의 방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 시장은 때로는 과도한 낙관론에, 때로는 지나친 비관론에 휘둘리며, 이러한 심리적 요인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로 인해 주가는 실적과 객관적인 지표보다는 기대와 두려움,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흔들리고, 파도에 휩쓸리듯 춤을 추기도 한다. 이 파도에 빠져 허우적거린 경험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 투자를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 않은 지독히 난해한 게임으로 느끼게 한다.

시장의 심리가 긍정적일 때,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이는 주가의 상승을 이끈다. 반면, 시장의 심리가 부정적일 때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버리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은 종종 경제적 실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 지표가 양호하더라도 시장의 심리가 불안정하면 주가는 오르지 않을 수 있으며, 반대로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투자자들의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주가는 상승할 수 있다. 심리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추세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자들은 시장 심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심리가 긍정적일 때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반대로 심리가 부정적일 때는 공포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심리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기에는 과도한 매수나 매도를 자제하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 기둥의 상호작용

기업의 내재가치대로만 주가가 움직인다면 주식투자는 얼마나 쉬운 게임이 될까?


주가는 단순한 숫자나 차트 이상의 것이다. 인간의 심리와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생명체와도 같다. 투자자들이 이 복잡하고 난해한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주가를 만들어가는 세 가지 기둥, 즉 실적, 돈, 심리와 이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

돈과 심리가 긍정적으로 맞물리면 강세장이 형성되고, 심리가 부정적이면 아무리 돈이 시장에 넘쳐나더라도 주식 시장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중에 돈이 풀리면 단기적인 거품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 거품은 결국 터져 시장에 큰 조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전반적인 경제환경도 좋고 내가 투자한 기업은 계속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환장할 노릇이다. 도대체 왜 일까?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산책 나온 주인과 개의 비유에 해답을 찾을 실마리가 있다. 코스톨라니는 경제와 주가를 산책 나온 주인과 개에 비유했다. 주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할 때 개는 주인과 나란히 가지 않고 주인을 앞지르거나 뒤쳐지거나 옆으로 가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주인에게 돌아온다. 이처럼 주가는 결국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기업의 내재가치를 기반으로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지 고평가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저평가 상태라면 매수하고 고평가 상태라면 매도하면 된다. 물론 실전에 들어서면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는 주식투자의 출발점이자 가치투자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한다. 또한 오르는 주식만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모멘텀 투자자들이 상승추세가 꺾이면 과감하게 손절하는 배경 역시 내재가치 대비 과매수 상태임을 인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주가 = EPS(실적) x PER(심리)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은 기업의 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1주당 얼마의 이익을 창출하였느냐를 나타내는 수익지표로, 분자로 사용하는 순이익은 1년 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즉, 매출액에서 모든 비용을 제외한 이익을 사용한다.  EPS = 당기순이익 / 총 발행주식수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그 회사의 현재 주가가 거둔 수익에 비해 얼마나 높게 평가 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PER이 높다면 현재 그 회사가 벌어 들인 수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으로,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그 회사가 앞으로 벌어 들일 수익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주가는 기업이 거둔 실적(EPS)이를 바라보는 심리(PER)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기업의 실적을 가늠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물리적인 실체가 있고 그 기업이 속한 산업과 기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상당부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그 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전문투자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Volatilty Index) 지수를 참조하기도 하고, 매일 시황을 빠짐없이 점검하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식 차트를 보며 헤드 앤 숄더, 이중 바닥 등 특정 패턴이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기도 하고, 이동평균선의 우상향성 또는 거래량의 증가나 감소에 집중하기도 한다. 이 귀찮고 어려운일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투자자들의 심리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항상 들어맞는 공식같은 것은 없다. 부단한 관심 속에 오랜 시장경험을 쌓다보면 맞출 확률이 높아지고 촉이 발달된다는 사실을 믿을 뿐이다.


주식투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돈을 버는 일 치고 쉬운 일이 있는가? 특히 개별주식을 트레이딩하는 일이나 자산군별로 언제 상승하고 하락할지를 예측하여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일은 거의 예술에 가깝다. 하지만 전업으로 승부를 보고자 결심했다면 분명 도전해볼만한 일이다. 어차피 무덤에 갈 때까지 지속해야할 일 아닌가? 결코 조급해지지 말자!


또한,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 이렇게 어려운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워렌 버핏의 말처럼 급하게 부자가 될 마음만 버린다면, S&P500과 같은 미국시장을 대표하는 지수형 ETF만 10년 이상 꾸준히 사모아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산책 나온 주인과 개
대한민국 GDP vs. KOSPI  


미국 GDP vs. S&P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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