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공원을 예술 공원으로 탈바꿈시켰을 때
커버 이미지: 조동균-시간 속에서 선택되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16-4. 162X133.3cm mixed media 2016
부활은
인간에게 불가능한 욕망이다.
나는 작업에서 이 욕망을 실현한다.
-작업 노트에서
지역 공원묘역을 예술 공원으로
지역 공원묘지를 예술 공원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묘지의 역사적이고 고요한 추모 분위기와 예술적인 요소를 조화시킴으로써 지역사회에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원묘지가 단순한 묘지가 아니라 예술적인 측면을 강조한 문화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매장에서 화장으로 장례문화가 전환되면서 지역마다 공공 공원묘역이 조성되었습니다. 이를 예술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활동을 촉진하고 공공장소를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킵니다.
공원묘지에 조성된 기념물, 묘지의 환경을 보완하는 조각, 설치물, 벽화, 묘비 등을 예술적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술품들은 공간을 풍부하게 하면서, 지역의 역사적 기억과 삶을 회고하는 주제들을 접하게 합니다.
예술 공원 내에서 문화행사, 전시, 공연 등을 구성할 수 있으며,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적 허브 역할을 하는 역동적인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미술가들은 사랑했던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는 추모의 공간이 축제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에 있는 추모 공원을 예술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필요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LA에 있는 ‘할리우드 포에버 공동묘지’는 예술 공원으로 탈바꿈한 공동묘지의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이 묘지는 할리우드 지역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할리우드 스타와 미국의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특징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할리우드 포에버 공동묘지’는 ‘그린 오픈에어 뮤지엄’으로 불리며, 공원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환경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예술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서양화가 / 조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