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어린이, 손세수하는 고양이,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노부부.
찰나의 순간들은 그날 하루에 많은 영향을 주는 거 같아요. 일하다 문득 떠올라 미소를 짓기도 하며 또 그 모습이 보고 싶어 다시 그곳을 지나가기도 하죠.
모든 관계나 삶이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좋은 사람들과 순간들은 계속 보고 싶고 그 감정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 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가치는 늘 높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공장처럼 찍어낸 기록들이 아닌 그날의 감정을 공유하고 바라봐주고 온전한 스스로의 모습을 담아드리기 때문이죠.
결혼식이라는 숭고한 날의 기억은 절대 잊고 싶지 않지만 사실 다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요. 대부분 누가 왔었는지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죠.
정신없던 하루의 소중한 순간들은 기억하려 애쓰기보단 즐기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두 분이 결혼식이라는 행복한 순간들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끔
밤낮없이 정리해 주고 준비해 준 플래너님들,
찰나의 순간들을 또렷하게 남겨주는 사진작가님들,
그날의 감정을 느끼게 해 주고 여운을 남겨주는 영상작가님들을 믿고 맡겨주시면 될 거 같아요 :)
결혼식뿐만 아니라 영상을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추억을 간직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남기고, 공유하고, 보존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되죠.
매일매일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의 아이나 강아지, 고양이의 성장과정을 보는 것만큼 재미있을 거예요.
단순히 일이 아닌 기록의 가치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는 단순히 영상작가가 아닌 기록가들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