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꼬아생각할까?
결혼이야기가 나오기 전에는,
우리 부모님도 챙기기 힘든데, 남의 집 부모님까지 어떻게 챙기냐
특히 나는 특별한 이유가 생기기 전까지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지 않는다.
엄마/아빠가 전화가 오면, 왜?부터 나온다.
무슨 이유가 있으니 전화를 한 게 아닌가?라는 주의다.
이런 내가 결혼을 해서 남의 부모님, 시부모님을 살갑게 챙길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혼이 싫은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나의 부모님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인 문제라는 걸 알게 된다.
나와 비슷하게 결혼을 준비하던 친구도
왜 엄마가 이렇게 상대방 부모님의 이야기/행동을 꼬아서 보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 너도 그랬구나..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났을 때,
자기네는 도와주기 어려우니 우리 신경 쓰지 말고 너희끼리 정해라 라고 하셔서 그 말이 고마웠다.
근데 우리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듣더니,
자기네는 도와주기 어려우니 우리 신경 쓰지 말고 너희끼리 정해라
어떻게 만나자마자 도와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하냐
너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니냐 라며 분개하시더라…
그때 말한 어투는 전혀 도와줄 수 없다! 이런 분위기보다가 아닌 우리 신경 쓰지 말고 너희끼리 해라를 초점이었는데,
아무리 그런 거 아니라고 설명해도
우리 엄마는 혼자 씩씩대더라…
내 친구도, 상대방이 예물 이런 거 신경 안 써도 된다 라는 소리에
우리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 라며 어머니가 화나셨다고 한다.
생각보다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왜 저럴까 진짜… 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