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300, AI로 일하는 기술

출간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유효한 개념 정리

알게 된 경로와 선정 이유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2022년도 연말쯤 chatGPT가 웹사이트를 오픈하였을 때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다. 매우 빠르게 바뀌는 산업 사이클에 비하면 출간되지 1년이 넘어 오래되었지만, 인간으로 혹은 개발자로 AI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도움을 받기 위해 현재도 유효한 책이다. 챕터별로 개념부터 직업에 미칠 영향/ 각 산업별 동향/ 인간의 관점과 미래 등으로 나뉘어 있어 필요한 곳만 골라 읽어도 좋은 책이다. 나도 필요한 부분은 집중해서 읽고, 나머지는 빠르고 편하게 살펴보며 읽었다.

인상적인 생각들

    첫째로 AI를 세분화해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ChatGPT는 적대적 신경망을 이용한 GenerativeAI라는 새로운 분야이다. 전통적인 AI 분야는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음성 이해, 시계열 데이터 예측, 강화 학습이 있다. 새로운 AI 분야는 GenAI부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설명 가능한 인공 지능, AI 하드웨어, BCI, 뉴로심볼릭 인공지능 등이 있다. 컴퓨터 비전이나 자연어 처리는 전공으로도 배우기도 하고 현장에서도 심심치 않게 써서 신기하지 않은데, GenAI나 자율주행은 아직 신기하긴 하다. 그러나 몇 년 후면 이런 새로운 분야도 익숙해지고 새로운 분야가 또 탄생할 것이다. 영향범위가 점점 커지긴 하지만, 새로운 분야도 하나의 새로운 기술이라 생각하고 알아가고 적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둘째로 기업이 AI를 잘 활용하려면 AI팀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전사적으로 협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마케팅 관점에서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 전사가 유기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AI 개발자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면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지 정해야 하는데, 전체부서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유용할 확률이 높다. 또한 양질의 데이터셋이 필요한데, 이는 현업팀과 IT팀의 협조가 필요하다. ChatGPT나 MS Copoilot이 개별 테스크의 효율성을 높여줄 준비가 되었는데, 기업에 잘 적용하려면 회사의 구조나 문화가 중요할 것 같다.

    또 인공지능 학습과 구현 구분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는데, 책 후기로 담기에는 너무 절차적이고 서술적이라 생략한다.

관련 영상/기사

    ChatGPT나 빅테크 기업의 새로운 기술 발표와 놀라운 능력에 대한 기사는 최근 거의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인간적으로 재치 있고 현실적이라 기억에 남는 기사는 남혜현 기자의 "100살까지 살았더니 연진아, 세상이 말이야..."이었다. 최근과 같은 기술의 발전 속도를 사회가 따라가기 시작한다면, 인간은 살기 더 좋아질까 라는 물음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