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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림킴 May 07. 2024

『Beach House』

Beach House, 2006, LP

의도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듣는 내내 좀 답답하더라고요.

소리가 좀더 큰 방에서 놀았으면
좋았겠습니다.



보컬리스트 Victoria Legrand와 기타리스트

Alex Scally가 결성한 Dream-Pop 듀오 밴드

Beach House(비치 하우스)가 세상에 선보인

그들의 첫 스튜디오 앨범,

『Beach House』.


이제는 Dream-Pop하면 Beach House가 곧바로 떠오를 정도로 명성 높은 밴드죠.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ream-Pop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이 앨범은

황홀하게 메아리치는 보컬과 리버브를 잔뜩 먹인

사운드로 가득합니다.


일부로 음질을 나춰 Lo-fi한 느낌까지 내

전체적인 앨범 분위기와 텍스처를 한층 더

몽환적이고 말랑말랑하게 합니다.


그리고 깊어요.


그런데 그만큼 깊지만 넓진 않습니다.


커버 아트는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와 너무 잘 어울리고

일단 보기에 좋습니다.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뭐 Dream-Pop의 교과서다 뭐다

하는 것보다 사람 두명이 만든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와 완벽에 가까운 기승전결에

찬사를 보내는 바 입니다.


‘Saltwater’가 앨범을 열고, 뒤따라 플레이되는

‘Apple Orchard’가 구름처럼 쫙 깔리다가 곧바로


‘Master of None’이 앨범의 방향을 잡아줍니다.

5번 트랙인 ’Auburn and Ivory’는 앞보다

심플한 사운드와 으스스한 분위기의 멜로디로 앨범을

환기시킵니다.


‘Heart and Lungs’로 잘 마무리 된것 같다고 생각하며

만족해 하고 있을때,

갑자기 어디선가 히든트랙인 ‘Rain in Numbers’의

소름돋게 아름다운 피아노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그제서야 앨범을 진정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정말 끝내주는 기승전결인듯 합니다.


히든트랙이 없었으면 좀 많이 서운했을 것 같습니다.


‘Rain in Numbers’는 따로 『B-Sides and Rarities』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Beach House』에서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앨범 퀄리티는 들어보시면 바로 아실거라 설명은 따로

드리지 않겠습니다.




『Beach House』는 Dream-Pop의 전통이라는 선을

지키면서도 자신들만의 색을 사이사이에 칠해놓아

신선함까지 주는 앨범인것 같습니다.


21세기의 Cocteau Twins라고도 할 수 있을것이라 감히

얘기해 봅니다.


앨범에서 아쉬운 부분은 사운드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깊은건 사실이지만,

깊이만 깊고 넓지가 않습니다.


즉, 사운드에서 공간감이 부족합니다.


의도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듣는 내내 좀

답답하더라고요.


소리가 좀더 큰 방에서 놀았으면 좋았겠습니다.


2006년에 나온 음반이라는걸 생각하면

어느정도 용서는 됩니다.


그거 하나빼고는 귀에 걸리는것 하나 없이 부드럽게 잘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Track Listing]


A

1.  Saltwater  (2:55)

2.  Tokyo Witch  (3:42)

3.  Apple Orchard  (4:31)

4.  Master Of None  (3:19)

5.  Auburn And Ivory  (4:30)


B

6.  Childhood  (3:35)

7.  Lovelier Girl  (3:03)

8.  House On The Hill  (3:15)

9-1.  Heart And Lungs  (4:22)

9-2.  [silence]  (1:03)

9-3.  Rain In Numbers  (2:25)


[Review Scores]


Pitchfork - 8.1/10

Almost Cool - 7/10

AllMusic - 3.5/5

LAS Magazine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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