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이의 게임 리뷰 - 61>

호환성 QA의 게임 리뷰

by 침착이

- 드디어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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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KBO 야구 개막과 맞물려 '프로야구 Go!'라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 게임의 로고를 마주했을 때는 솔직히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조금은 투박한 디자인 탓에 '1인 개발자가 만든 간단한 게임인가?' 하는 오해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호기심에 설치한 '프로야구 Go!'는 제 편견을 기분 좋게 무너뜨렸습니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고 '키우기' 장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제게, 이 게임은 마치 맞춤 양복처럼 딱 맞는 즐거움을 선사했거든요.


조작감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던 UI와 UX는 실제로 경험해 보니 기대 이상으로 탄탄했습니다. 복잡한 컨트롤 없이도 직관적으로 구성된 메뉴들이 인상적이었고, 손끝에서 전해지는 조작감 역시 매끄러웠습니다. 방치형 게임의 핵심은 스트레스 없는 반복인데, 이 게임은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한 동선을 보여줍니다. QA의 시선으로 바라봐도 군더더기 없는 완성도가 돋보였고, 덕분에 게임 시스템에 금방 적응해 오로지 팀을 성장시키는 재미에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소재와 장르

'버섯커 키우기'나 '메이플 키우기' 같은 게임들이 캐릭터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 게임은 '구단'이라는 거대한 서사를 키워나갑니다. 내가 응원하는 KBO 팀을 선택하고, 연도별·구단별 선수를 수집해 전력을 보강하는 과정은 야구팬들의 수집욕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야구라는 복잡한 스포츠를 방치형 장르에 녹여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구단 관리의 묘미는 살리면서도 피로감은 낮춘 영리한 기획이 돋보입니다. 단순한 클릭 이상의 전략적 재미가 숨어 있는 셈이죠.


우리 회사에도 사실 프로야구 H2나 프로야구 H3같이 매니지먼트 게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했던 게임입니다만 매니지먼트 게임의 문제가 특정 시간마다 게임이 자동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간을 놓치면 게임에 흥미가 팍 식곤 했습니다. 매니지먼트 게임이 아닌 오히려 방치형 게임은 일상 속에서 가볍게 야구의 재미를 느끼고 리텐션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만.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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