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요즘 내 표현으로 시답지 않은 질문을 한다.
친한 친구 중에 목사님 아들인 한 친구가 있다.
매일 저녁 둘은 통화를 하며 수다를 떤다. 홈스쿨링하면서 아들과 가장 친하게 지내는 이 친구에게 묻는다.
“ 야 넌 하나님과 1시간 개인면담 이랑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랑 한 시간 데이트하는 기회가 온다면 뭘 선택할 거야??”
난 아들의 통화 내용을 본의 아니게 들으며 속으로 고민했다. 오~ 고민되겠는데….
그런데 아들 친구 녀석이 고민하는가 싶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 야!!! 무슨 잘못을 하면 하나님하고 1:1 개인면담을 하냐…!!”
난 웃음이 빵 터졌다. 아들 친구 다운 대답이었다.
화요일, 목요일 영어 수업 때문에 아들친구는 우리 집으로 와서 함께 공부하는데 함께 점심을 먹으며 "지금 우리의 본분이 뭘까? 학생은 공부지…. 지금 몇 년만 꾹 참고 공부하면 성공 인생을 살 수 있어…"( 물론 이 말이 옳은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름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의사 급여와 일반 직정인 급여를 비교하며 말을 했다.
그런데 이 아들 친구 녀석이 “ 이모 그런데 성공한 삶이 뭔데요?” 하는 게 아닌가? 아차 싶었다.
“ 맞아 공부를 많이 한다고 성공한 삶을 사는 건 아니야
하지만 너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질 거야…. “ 하며 대화를 한 적이 있다.
우리 아들은 이런 나의 말에 “ 무조건 수긍했는데…”
요 아들 친구 녀석은 그렇지 않았다.
아들의 통화 내용을 들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목사님 자녀인 아들친구 녀석의 말은 어쩌면 부모님의 모습에서 답습된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게임을 더 좋아 하는 아들에게 세상적 성공만을 가르친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어 생각이 길어지는 시간이었다.
하나님과 면담을 선택했던 나는 아이들이 잠든 깊은 저녁 하나님께 개인면담을 청한다.
하늘의 계신 나의 아버지…
오늘도 나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주님 회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