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직성, 곧 선비정신
122만원 찾아준 여고생
지난 화요일에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저는 고혈압, 당뇨병 대상자를 교육하고 상담하는 일을 합니다.
'시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지원단'에서 1년에 2번 실시하는 전문인력 교육입니다.
강의내용은 업무와 관련된 교육을 주로 하고, 운동이나 상담에 관한 교육도 해줍니다.
운동은 '교육하는 우리가 건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요. 요가나 필라테스 강사님과 함께 직접 운동 해본답니다.
이번에는 꽤나 흥미로운 강의가 있어요.
심뇌 교육에서 잘 볼 수 없는 주제여서 조금은 놀랐답니다~!!
주제는 "선비문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입니다.
강의자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서정대 지도위원님이십니다.
서정대 선생님은 17년간 중학교에서 교사를 하셨고, 교육청에서 근무하셨다고 해요.
현재는 교육청학폭전담조사관이라고 하시네요.
선비란 어떤 사람일까요?
-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
-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선비는?
- 지행일치(知行一致)의 실천자
- 시대적 사명감과 책임의식
- 청렴결백 박기후인(薄己厚人)
*박기후인(薄己厚人): 남에게는 후하고 자신에게는 박하게 하는 선비정신. 조선의 선비는 박기후인(薄己厚人)의 정신을 체질화하여 청빈하고 검약한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혔다. 이 세상에 쓰고 싶은 대로 다 쓰고 남는 여유란 있을 수 없으므로 자신을 위해서는 아끼고 절약해야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선비가 추구하는 덕목은
인,의,예,지 입니다.
그 중에 '견리사의' 사례가 인상에 깊었습니다.
*견리사의: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
영상으로 잠시 보여주었는데, 정말 선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사례는 다음과 같아요.
국밥집 사장님이 바쁘게 오토바이로 이동하다가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어요.
길을 가던 학생이 돈을 주워 경찰서에 가지고 갔어요.
돈을 찾은 국밥집 사장님은 그 학생에게 평생 국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유키즈에도 출연한 영상도 잠시 보았는데, 여느 학생과 다르지 않습니다.
돈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요~"라고 했어요.
찾아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양심껏 행동한 학생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인의 도덕성은 곧 선비정신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어깨뽕이 되는데요^^
내 삶에서 '선비정신'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강의 중에 선비의 대표적인 인물로 퇴계 이황 선생이 나옵니다.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분을 '선생'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최고의 존칭이라고 해요. 오늘에서야 알았답니다.)
선비문화에서 배우는 지혜, 정말 새롭고 흥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자존감도 올라가네요^^
강의 중에 '한국인의 정직성'에 관한 영상도 보여주었는데요.
완전 감동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