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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전연 Jan 03. 2025

궁창 아래의 물과 위의 물

창세기 1장 6절

성경 읽었을 때 처음 궁금했던 게 저거였다. 하느님은 왜 물을 위아래로 나누었을까.

혹자는 고대에 지구 밖을 둘러싼 수증기 층이 따로 존재했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 과학적인 해석인 것 같다. 현대 지식으로, 성경이 쓰인 과거를 그럴싸하게 해석해보려는 시도랄까.

나는 인터넷에서 궁창에 대한 자료를 찾고 나름 혼자 생각해봤다. 그러자 답이 간단하게 나왔다. 당시 사람들은 비와 눈이 내리는 원리를 몰랐기 때문에 하늘(궁창) 위에 따로 물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지구의 물이 하늘로 올라가서 다시 눈과 비로 내리는 게 아니라, 그런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지구의 물처럼 하늘의 물이 따로 존재해 그것이 아래로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그래서 성경을 쓸 때 하느님이 물을 두 개로 나눈 것이라고 기록한 것이다.


나라도 옛날 사람이라면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보고 궁창 위에 물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비록 이건 내 주관적 견해지만 틀리지 않다고 확신한다. 성경을 당시 사람들 세계관을 가지고 이해하면 크게 어려울 건 없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은 역사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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