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을 이룬다는 게 무슨 뜻?
"That is why a man leaves his father and mother and is united to his wife, and they become one flesh."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원서의 'That'이 가리키는 것은 23절의 구절이다. 아담은 하느님이 만든 여자를 보고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하면서 그녀가 남자로부터 만들어졌으니 'woman'이라 부르겠다고 한다. 이는 최초의 남녀가 한 몸이나 다름없고 부부가 된 그들이 그만큼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뜻한다.
24절의 'a man'은 아담이 아니라 일반 사람(남자)을 의미한다. 아담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없으므로 'a man'을 아담이라 해석하는 것은 그르다. 성경은 하와가 아담의 분신이었고 최초의 남녀 관계였던 그들이 그만큼 육체적으로 밀접한 사이였으니 우리(a man)도 하느님이 만든 그들처럼 결혼 상대방(his wife)과 한 몸(one flesh)처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부부 일심동체라는 뜻과 같다.
사견인데 24절은 근친상간을 경고하는 것으로도 읽힌다. 사람(a man)이 부모(his father and mother)를 떠나야 한다는 게 언급돼 있으니 가족 간의 성적 결합을 부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태초의 남녀가 한 몸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자식이 부모와 관계를 갖는다는 건 유전적 결함을 동반하는 자가 복제나 다름없다. 옛날 사람들도 당연히 근친상간의 위험성을 알았을 것이다.
어쨌든 24절은 태초의 남녀인 아담과 하와가 한 몸이나 마찬가지였으니 후세의 우리도 한 몸처럼 사이좋은 부부 생활을 이어가야 함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면 된다.
보수적 관점에서 결혼 제도를 옹호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