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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셀코북 Nov 08. 2024

2024년 10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0권

2024년 10월 교보문고 월간 종합 베스트셀러 TOP 10


많이 팔렸다고 다 좋은 책은 아닐 텐데, 그래도 베스트셀러를 찾게 되는 이유는 많이 팔린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무슨 책을 읽을지 모르겠을 때, 베스트셀러를 한 번 둘러보세요. 남들이 읽었다고 나도 읽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남들은 뭘 읽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매달 초, 지난달 베스트셀러 TOP 10을 소개해드립니다.


모르는 책, 훑어만 봐도 교양 상승!




2024년 10월 베스트셀러 하이라이트


예상했던 대로 10월 베스트셀러 TOP10은 지난달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책이 아닌 것은 단 3권: 매년 다음 해 대한민국 트렌드를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5』,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 교수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 그리고 올해 2월부터 10개월째 월간 TOP 10을 유지하고 있는 양귀자 작가의 소설 『모순』입니다.


이번 달 월간 베스트셀러에는 한강 작가의 책이 몇 권이나 남아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한강 신드롬은 한 달을 넘길 수 있을까요? 




책제목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도서 소개와 책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혹은 최근 내가 읽은 책을 댓글에 남겨보세요 :)



1위: 소년이 온다 (NEW)


저자: 한강

출판사: 창비

발행일자: 2014-05-19

주제: 소설


이해할 수 없었던 한 가지 일은,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른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그 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2위: 채식주의자 (NEW)


저자: 한강

출판사: 창비

발행일자: 2022-03-28

주제: 소설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어. 그 목숨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걸려 있는 거야. 틀림없어. 피와 살은 모두 소화돼 몸 구석구석으로 흩어지고, 찌꺼기는 배설됐지만, 목숨들만은 끈질기게 명치에 달라붙어 있는 거야.


3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한강의 연작소설.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의 이야기가 그녀를 둘러싼 세 인물(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의 "식물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3위: 작별하지 않는다 (NEW)


저자: 한강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자: 2021-09-09

주제: 소설


생명이 얼마나 약한 것인지 그때 실감했다. 저 살과 장기와 뼈와 목숨들이 얼마나 쉽게 부서지고 끊어져버릴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


겨울 어느 날, 경하는 인선이 통나무 작업을 하던 중 사고로 두 손가락이 잘려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인선은 병원을 찾은 경하에게 그날 안에 자신의 제주 집에 가서 혼자 남은 새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천신만고 도착한 인선의 집에서, 경하는 칠십 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얽힌 인선의 가족사를 마주하게 된다.




4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NEW)


저자: 한강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발행일자: 2013-11-15

주제: 시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2013년 출간된 한강의 첫 시집. 출간 당시 등단 20년 차였던 한강이 그간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가운데 60편을 추렸다.




5위:  (NEW)


저자: 한강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자: 2016-05-25

주제: 소설


마침내 혼자 아기를 낳았다. 혼자 탯줄을 잘랐다. 피 묻은 조그만 몸에다 방금 만든 배내옷을 입혔다. 죽지 마라 제발. 가느다란 소리로 우는 손바닥만 한 아기를 안으며 되풀이해 중얼거렸다.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총 65개의 흰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 '그녀', 그리고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부 아래 소개된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65편의 에세이가 담긴 한 권의 에세이집 같기도 하다.




6위: 희랍어 시간 (NEW)


저자: 한강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자: 2011-11-10

주제: 소설


가끔 생각해. 혈육이란 얼마나 이상한 것인지. 얼마나 이상한 방식으로 서글픈 것인지.


말語을 잃어가는 한 여자와 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여자는 어떤 원인도 전조도 없이 말語을 잃는다. 일상의 모든 것들을 다 놓을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선택한 것은 이미 저물어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 점점 눈眼을 잃어가지만 아마 일이 년쯤은 더 볼 수 있을지 모르는 남자. 가족들을 독일에 두고 십수 년 만에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던 남자는 수강생 중 말을 하지도, 웃지도 않는 여자를 주의 깊게 지켜본다.




7위: 트렌드 코리아 2025 (NEW)


저자: 김난도 외

출판사: 미래의창

발행일자: 2024-10-07

주제: 경제/경영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진 정체의 시대에,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지금 우리는 ‘역대급’이라는 말 자체가 역대급으로 많이 쓰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열풍의 나라이기도하다. 해외 토픽을 장식한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에 이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 AI 열풍, 의대 열풍, 스페셜티 커피 열풍, 레트로 열풍,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먼작귀’ 열풍까지…. 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런 열풍의 이면에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과 결핍은 무엇일까?




8위: 디 에센셜: 한강(무선 보급판) (NEW)


저자: 한강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자: 2023-06-01

주제: 소설


어느 순간, 갑자기 아버지의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자식에게 찾아온다. 그것이 자식의 운명이다. 인생은 꼭 그렇게 힘들어야 하는 건가, 하는 의문 없이. 불만도 연민도 없이. 말도 논리도 없이. 글썽거리는 눈물 따위 없이. 단 한순간에.


한강의 핵심 작품들을 큐레이팅하여 엮은 책. 장편소설, 단편소설, 시, 산문,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9위: 넥서스 (NEW)


저자: 유발 하라리

번역: 김명주

출판사: 김영사

발행일자: 2024-10-11

주제: 인문


인쇄술과 마녀사냥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 시장의 규제를 없앤다고 해서 사람들이 스스로의 오류를 찾아내 바로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자유로운 정보 시장에서는 진실보다 분노가 우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진실이 승리하려면, 균형추를 ‘팩트’ 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힘을 가진 큐레이션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


AI 혁명의 의미와 본질 해석을 시도하는 책. 생태적 붕괴와 국제정치적 긴장에 이어 친구인지 적인지 모를 AI 혁명까지, 인간 본성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자기 파괴의 길로 내모는 것일까? AI는 이전 정보 기술과 무엇이 다르고, 왜 위험할까?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 가장 영리한 동물, 우리 사피엔스는 생존과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10위: 모순 (—)

2024년 2월부터 9개월 연속 월간 베스트셀러 TOP 10


저자: 양귀자 (Yang Kwi-ja)

출판사: 쓰다

발행일자: 2013-04-01 (초판: 1998-07-04)

주제: 한국소설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으니까.


25세의 미혼여성 안진진.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행방불명의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그리고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하지만 주인공 안진진의 이모는 어머니와는 일란성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인생행로는 사뭇 다르다. 부유한 이모는 지루한 삶에 진력을 내고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주인공 안진진은 극단으로 나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순위 밖으로 밀려난 지난달 베스트셀러 TOP 10


흔한남매 17 (1위→14)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2위→25)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4위→13)

영원한 천국 (5위→30)

이중 하나는 거짓말 (6위→24)

빛이 이끄는 곳으로 (7위→18)

불변의 법칙 (8위→31)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9위→36) 




교보문고 월간 베스트셀러 산정 기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도서란?

일정기간 동안 교보문고 오프라인+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모든 종이책과 eBook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


2024년 10월 교보문고 월간 베스트셀러 산정기간

2024년 10월 2일 ~ 2024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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