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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east Jul 09. 2024

30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다

30살.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나이 조건이 충족되는 마지막 나이

최근에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았고 비로소 떠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1. 계기

아쉬움

회사 재직 2년 차 즈음 문득 나의 20대 후반, 30대 삶은 어떨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해당 나이대의 내 주변 사람들을 찬찬히 관찰해 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직장인, 소규모 자영업자

- 하루 일과
    - 퇴근 후, 주말에 자기 계발과 휴식
    - 연차 사용하여 휴가, 개인일정 진행


아쉬웠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무언가 커다란 공백이 있는 것처럼 공허함이 느껴졌다.

무엇인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저게 정말 전부인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리고 내가 현재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평범하게 시간이 흐른다면

그들의 삶이 미래의 나의 모습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기회비용

나이는 동적이다.

하지만 해당 나이대에서만 분명 느낄 수 있는 경험과 감정이 있다는 점을 볼 때에 정적이기도 하다.

오직 지금만 할 수 있는 것. 나에게 그것은 바로 워킹홀리데이였다.


오버스럽지만 간혹 지구라는 행성의 수많은 나라 중 모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

대한민국에서만 평생 거주한다는 게 맞는 걸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러던 중 출처모를 어느 곳에서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감자밭의 면적만 대한민국 면적의 n배라는 말을 듣고

해외에서 살아보는 게 나의 다음 목적지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다.



2. 용기

사실 이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해외를 가려는 계획은 있었다.

그러나 동기가 약하고, 행동과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는 나를 보며 자연스레 그 생각을 접게 되었다.


현재 유일한 차이점이 한 가지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 점이 겁이 많고 게으른 나를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행동으로 이끌어준다.


모든 걸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은 할 수 없고,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추후 발생할 문제에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할 수도 있지만 안 하는 것과, 할 수 없기 때문에 안 하는 것

삶의 형태가 달라지는 명백한 차이라고 생각한다.



3. 영어

영어로 의사소통을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된다면 장점은 무수히 많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핵심은 아래와 같다.   


- 거주할 나라를 선택이 가능함

- 삶에 대해 다양한 관점, 시각을 알 수 있음
    - 문화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상식, 가치, 사고 등을 관찰

- 구직의 범위가 국내에서 세계로 확대됨


작년부터 영어공부를 하였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정말 부끄럽지만 학습 기간이 약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책을 마무리하는데 1년이나 걸렸다..


결핍이 부족했고, 몰입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고통스럽지가 않았다.

무언가를 능숙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내 모든 것을 쏟아붓고 고통스러워야 한다.

비단 영어뿐 아니라 학습이라는 것을 나는 아래와 같이 사고하고 있다.   


- 올바른 방법으로
    - 유튜브에서 그들이 전달하는 능숙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논리를 파악한다.

- 꾸준히 
    - 현재 나의 여건과 상황에 맞게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설정한다.
    - 자주 꾸준한 동기부여를 얻는다.

- 하면 된다
    - 진행하는 과제는 확실히 마무리한다.
    - 나의 목적에 알맞은 방법으로 조금씩 수정한다.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는 영어공부가 제법 고통스럽다..

앞으로 약 6개월 후인 24년 12월 영어로 제법 의사소통을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위와 같은 방법론이 맞았음을 증명하고 싶다.



4. 희망사항

성격

나는 소심하고 조심스러우며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마음은 굴뚝같더라도 새로운 사람에게 접근하고, 표현하고, 친해지는 게 참 어렵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반대되는 페르소나의 모습으로 나에게 알맞게 자연스레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커리어

3년의 경력이 있는 개발자 커리어를 해외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하지만 이건 현재 상황에서 효율성과, 나에게 다수 알맞은 형태의 직업이기 때문이고

직업 관점에서는 언제나 열려있는 상태이다.

전문성이 있고 흥미만 생긴다면 다른 직업이라도 얼마든지 도전해보고 싶다.


영어공부

현지에서도 개인 시간이 많을 텐데 유창한 의사소통을 목표로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싶다.

이것 하나만 완수하더라도 나의 첫 해외 생활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5. 이후엔?

해외 생활을 직접 경험해 보아야 나에게 알맞은 거주지는 어떤 성격이며, 

무엇이 갖추어져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대략적인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현재 마음으론 해외생활을 경험하는 것은 좋지만 거주하는 것은 한국이 좋다.

- 워킹비자 연장
- 캐나다로 한번 더 워킹홀리데이
- 제주도 n 년 살이


6. 마무리

삶이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직접 경험해 본바 맞는 것 같다.

현재까지 나의 발자취인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개발자 직업을 가지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출국을 앞둔 상태가 될지 과연 누가 알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나의 관심사에만 매몰되어 나를 몰아붙이는 상태인 ‘중독’이라고 정의한 것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조절하고, 잘 쉬고, 나와의 대화의 시간을 늘 챙기고 있다.

열심히 하지 말자. 꾸준히 하자


실패도 여럿 경험 했지만 하고자 하는 것을 다수 이루었고, 앞으로도 이루며 살고 싶다

늘 호기심 있고, 학습하고, 연구하고, 행동하고, 능동적이며, 창의적이고 희망찬 사람이 되고 싶다.


현지에서는 어떤 삶이 펼쳐지고 또 다음은 무엇일까?

삶이 재미있는 이유는 나를 탐구하고, 계획하고 하나씩 이루어가는 것과 더불어

바로 이런 기대감과 설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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