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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Nov 21.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피터 브뤼헐 22)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90– 피터 브뤼헐 22>

그림 출처: 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카라바지오의 전시가 11월 9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한가람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성인 2.2만 원입니다. 개막당일에만 2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작가입니다. 여러 작품 중 초기 작품을 전시하는지 진품이냐 아니냐 말도 좀 있는 듯합니다.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피터 브뤼헐의 많은 작품들 보았습니다. 오늘 볼 피터의 작품은 판화입니다. 여러 판화 작품이 있는데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먹는다>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중앙에 거대한 물고기가 잡혀서 뭍에 누워있습니다. 입에서는 먹었던 물고기를 토해내고 있고, 입에서 나온 물고기들 중에서 큰 물고기는 또 작은 물고기를 물고 있습니다. 입에서 나온 것에는 작은 게와 바닷가재도 보입니다. 한 남자가 칼을 들고 물고기의 배를 가르고 있는데 쏟아져 나오는 많은 물고기들이 보입니다. 뱀장어도, 광어도 보입니다. 뱃속에 있던 녀석들도 역시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심지어 큰 홍합도 작은 물고기를 물고 있습니다. 물속에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먹으려고 입을 벌리고 있고, 작은 고기는 더 작은 고기를 입에 물고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큰 물고기를 작은 홍합이 입을 벌려 등을 물고 있는 장면까지 있습니다. 낚시하는 남자는 작은 물고기로 큰 물고기를 유혹하고 있고, 뱃전에서 큰 물고기 속에서 작은 물고기를 꺼내는 장면도 있습니다. 



[화가 이야기]

피터의 초기 기간(1556)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히에로니무스 콕((Hieronymus Cock)의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습니다. “강자의 탐욕과 약자의 희생”이 주제입니다. 당시 유럽사회, 경제적 불균형, 신흥 자본주의의 확산 등이 포함된 은유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는 표현은 매우 보편적인 맥락입니다(약육강식). 사회 구조를 상징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히에로니무스 콕 출판사는 주로 이런 풍자적이고 교육적인 작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고 교훈을 주는 목적으로 판화를 제작했을 가능성을 높다고 분석됩니다. 판화작품은 아버지(the elder)의 작품이지만, 아들(the younger)도 이후 복제되고 보급되어 널리 알려집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54>

존 바에즈(Joan Baez) 노래 계속 듣고 있습니다. 어제 Dona Dona를 들었습니다. 어떤 단어인지 명확하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정규범 교수님께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도나(Dona)’는 히브리어로 소를 채찍질하며 외치는 ‘이랴’의 뜻이지만, 은유적으로는 ‘주여’라는 탄식으로도 해석된다. 이 노래의 원작이 된 시는 유대계 시인이자 철학자인 아론 제틀린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그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최후를 마친 이작 카체넬존(1886~1944)의 글을 참고해서 썼다는 설도 있다.


오늘은 <Marry Hamilton>입니다. 국내에는 양희은의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두 곡 모두 들어보시지요. 같은 멜로디에 두 노래 가사는 완전히 다릅니다. 앞의 메리 해밀턴은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시녀였던 메리 해밀턴이 왕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궁전에 퍼집니다. 왕비가 시녀에게 묻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했느냐. 그녀가 답합니다. 배에 태워 보냈어요. 왕이 저녁을 함께 하자고 했으나 그녀는 거절합니다. 결국 그녀는 처형됩니다. 아름다운 것들과는 노랫말이 전혀 다르고 슬픈 역사적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U1TR3y0Is  


https://www.youtube.com/watch?v=UgwbccejW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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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캠페인>

무시기(無始期)는 뭔가 시작할 적당한 시기는 없다는 뜻입니다.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e)는 75살에 시작한 그림으로 미국 최고 화가가 되었습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는 65세에 “초원의 집”을 처음 집필하여 명성을 얻은 후 90세까지 뉴베리상을 5회나 수상했습니다.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는 66세에 쓴 책(앤젤라의 재)으로 풀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뭔가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많다구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악기, 그림, 글쓰기, 운동 ... ... 오늘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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