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무시기 시즌4 – 위기의 순간에서 그림의 역할 02 – 외젠 들라쿠르아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림 출처: 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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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증시는 즉시 폭락했고, 정권의 불확실성이 오래갈수록 투자심리 위축,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경제도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문화소비, 음식, 여행, 의류, 소비재, 오락, 주택 등 모든 분야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정상화된 사회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어제 <위기의 순간에 사용된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로 자크루이 다비드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 1798~1863)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830, Liverty Leading the People> 보겠습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한 여성이 오른손에는 프랑스 깃발을 들고 왼손에는 총검을 들고 시민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우측에는 앳된 남자아이가 총을 공중에 들고 있고, 왼쪽에는 아브라함 링컨을 연상케 하는 남자가 역시 총을 들고 함께 앞장서고 있습니다. 뒤편에 칼을 든 사람, 군복을 입은 남자도 보입니다. 지유의 여신 아래에서 붉은 두건을 쓰고 푸른 셔츠를 입은 또 다른 여인이 엉금 기는 자세로 여신을 올려다봅니다. 왼편으로 방어벽의 돌을 손으로 움쳐 잡고 전방을 주시합니다. 그 아래 하체가 벗겨진 남자가 얇은 상의 하나 입고 죽어 널브러져 있습니다. 죽어있는 남자는 양말도 한쪽은 신겨있고, 다른 쪽은 벗겨져 있습니다. 그림 오른쪽 하단에도 죽어있는 병사 두병이 보입니다. 발이 보이는 남자의 한쪽 신발은 찢겨져 사라져서 발바닥이 보입니다. 맨 오른쪽 남자는 땅을 향해 엎어져 있습니다. 군모가 뒹굴고 있습니다. 여신의 뒤편으로 뭉개 구름 같지만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고, 저 멀리 높은 빌딩과 그 아래 군사들이 집결해 있음이 보입니다. 그림 전경에 있는 나무토막 위에 작가의 서명이 보입니다. Eug. Delacroix와 1830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화가 이야기]
외젠 들라크루아의 출생연도가 프랑스 대혁명(1789)이 있고 나서 9년이 흐른 상태입니다. 이 그림이 1830년에 그려졌으니 외젠 들라크루아는 자라는 동안 계속 프랑스 사회의 혼돈에서 컸을 듯합니다. 19세기 낭만주의 최고봉으로 꼽는 외젠 들라크루아는 다양한 작품을 그렸습니다. 재료도 유화, 수채화, 파스텔, 판화 등을 이용하여 풍속, 인물, 풍경, 정물 등 다양한 주제를 그렸습니다. 9살 차이 나는 도미니크 앵그르(1780~1867)가 라이벌이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 그림은 프랑스 7월 혁명(1830)을 기리기 위해 그려진 그림입니다. 당시 왕권은 샤를 10세였고, 국회의원 선거를 자신의 집권당에 유리하게 하려고 해외 원정(알제리) 출병을 시도했고, 선거결과 반대파가 압도적으로 많이 선출되자 의회 해산을 시키고 새로운 선거법으로 재선거를 시도합니다. 이에 시민들이 맹렬히 항의하여 7월 28일 시내 도처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었고, 시민군과 국왕군이 격돌하게 됩니다. 이 현장을 그린 것입니다. 그림 속에는 많은 은유가 들어 있습니다. 그림 중심의 여신은 자유(로마 시대 여성 석상에서 기원), 가장 좌측 노동자, 좌측 브르주아, 우측의 소년은 젊은 세대 등을 의미합습니다. 여성은 마리안(Marianne)으로 불립니다. 프랑스혁명의 3대 상징물로 마리안, 프리기아 캡(Phrygian cap), 수탉(Gallic rooster)을 꼽습니다. 프리기아 모자는 고대 로마에서 노예가 해방되면 씌워주던 모자였고, 이것은 자유의 상징입니다. 라틴어에서 갈리아(Gallia)와 수탉(Gallus)은 같은 어원이고, 수탉은 프랑스를 상징물입니다. 민족상징의 수탉은 깨어있음, 용기, 단결을 의미 합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알베르트 까뮈”도 까뮈의 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만, 프랑스 상징이라서 더 의미가 있는 문장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61>
시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오케스트라 공연도 있었네요. 우리가 아는 멜로디는 48:43경에 등장합니다. 산 자여 따르라!
https://www.youtube.com/watch?v=Lt7cYwOE8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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