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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Jun 18.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광대의 얼굴 / Tete de clown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25 – 베르나르 뷔페>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오늘은 프라도 미술관 그림이 아니라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1928~1999)를 공부해 보겠습니다. 

그림출처: 예술의 전당


겨우 그림 하나를 보았는데 눈에 퍽~ 하고 꽂힐 때가 있습니다. 베르나르 뷔페의 그림이 아마 그런 그림일 수 있습니다. 지금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 중이고 전시는 9월까지 계속됩니다.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싶어 져서 오늘은 뷔페를 정리하겠습니다. 분석할 그림은 전시 광고 포스터에 있는 <광대의 얼굴, Tete de clown, 1955>입니다. 떼뜨(Tete)가 머리(얼굴)라는 뜻이군요. 


[보이는 대로 읽기]

푸른색 바탕 앞에 삐애로 분장을 한 남자의 그림입니다. 배경은 푸른색이지만 검은 선을 반복적으로 그려서 검푸른 색이 되었습니다. 광대의 머리색은 황토색입니다. 머리카락은 관자놀이 주변에서 양쪽 모두 6-7 카락으로 나누어 묘사하고 있습니다. 왼쪽 눈썹은 두껍고, 오른쪽 눈썹은 가느다랗습니다. 이마에는 깊은 주름 3개와 가는 주름 1개, 총 4개를 그려 놓았습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오른쪽 눈 주변을 색깔을 달리하여 더 하얗게 그려서 구분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코는 붉은색이네요. 색깔을 정말 예쁜 진홍색으로 칠해 놓았습니다. 오른쪽 흰 눈 주변을 제외하고 나머지 색깔은 회색과 채도가 낮은 노랑, 초록 등이 섞인 색으로 그렸습니다. 입 주변을 사각형으로 머리 색깔과 동일한 색으로 채색했습니다. 입술은 따로 색을 칠하지는 않았습니다. 턱에 삼각형으로 초록을 칠했습니다. 귀, 눈, 쌍꺼풀, 인중, 주름 등은 검은 굵은 선으로 마감하고 있습니다. 목의 선도 마찬가지입니다. 광대는 흰 칼라의 셔츠와 연두색 티셔츠, 검은 양복을 입고 있습니다. 연두색 셔츠가 넥타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용도가 조금 애매합니다. 




[화가 이야기]

프랑스 화가로 파리지앵입니다(28년생). 국립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에서 공부해서 20대부터 주목받기 시작하여 비평가 상(Prix de la Critique, 1955)을 받으면서 더욱 주목을 받습니다. 뷔페는 독특한 표현주의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단순한 선과 형상, 강렬한 색, 어두운 분위기가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습니다. 광대, 자화상, 도시 풍경, 종교적 주제를 주로 다루었습니다. 오늘 본 광대 시리즈는 슬픔과 고독을 표현한 상징으로 자주 해석됩니다. 아쉽게도 1999년 10월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파킨슨 병을 앓고 있었고, 이는 우울증과 손의 떨림이 발생했으며 작품 활동에 큰 제약을 주었을 것입니다. 삶의 중요 부분이었던 그림을 계속하지 못하는 것은 작가에게 큰 상실이었을 듯합니다. 뷔페는 아나벨(Annabel Schwob, 1928~2005)과 1958년 결혼하여 1999년까지 함께 했고 3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사진출처: 위키백과


[보이지 않는 이야기]

나치가 점령하고 있는 파리에서 청소년기를 지냈습니다(1940~1944). 전쟁의 불안에서 뷔페의 그림이 시작되었으니 우울과 어둠, 현실 탈출 등이 내적으로 깔려 있을 듯합니다. 40세 이후 파리 화단에서 소외를 받았다는 것도 주목할 내용이네요. 다작과 자기 반복적 그림, 상업적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지문과 같은 화풍을 바꾸거나 다양화시키는 것은 대단한 자기 혁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 듯합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그려온 소재와 화풍을 바꾸는 화가들에게는 정말 큰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68>

어제 Albert Ammons & Meade Lux Lewis의 앨범 <The First Day, 1992>에서 <Boogie Woogie Stomp>을 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알버트 아몬스와 핏 존슨(Albert Ammons &Pete Johnson)의 앨범입니다(1941). <8 to the Bar (Two Piano Boogie Woogie for Dancing)>에서 숫자 8은 음악의 리듬과 박자입니다. Bar는 술집이 아니라 한 마디(measure)를 말합니다. 한 마디에 8박자가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저녁 8시에는 바에 가자”라고 해석할 뻔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zl-5ngDJ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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