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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Jun 20.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소녀의 초상 / 라몬 마리아 델 발레 인클란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27 – 소녀 초상>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6월이 어느새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7월이 되면 이른 휴가도 시작할 듯합니다. 올여름은 더 덥고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건강도 더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이야기 중에 “우리나라 남녀 성비는 어떤 쪽이 더 많을까”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답은 무엇일까요?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니 인구 분포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전체 인구는 여성이 더 많습니다. 남성 전체 인구는 여성인구의 99.3%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0세부터 59세까지는 남성이 더 많습니다. 평균값으로 105.7%로 여성 대비 남성 인구가 59세까지 많습니다. 최고치는 25~29세에서 기록됩니다(112.7 %). 그러나 60세 이후부터는 여성의 비율이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70세가 넘어가면서 남성의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집니다(88%). 80세가 넘어가면 남성은 겨우 60%밖에 남지 않습니다. 


                                                            

                                                         데이터 출처: 통계청 2023



다른 측면에서 보면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다는 반증이네요. 동물들을 살펴보아도 포유류에서는 암컷이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요. 호르몬, 생리학적 스트레스, 번식 전략 등이 영향을 준 덕분입니다. 수컷이 더 오래 사는 경우는 일부 조류, 곤충, 어류에서만 발견됩니다. 60대로 접어드는 남성들은 건강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듯합니다. 


오늘 프라도 미술관의 그림은 어린 소녀의 초상화입니다. 예쁜 이 소녀는 누구이며 화가는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머리를 양쪽으로 땋아 내린 소녀입니다. 눈썹은 짙고 속눈썹은 화장한 듯 깁니다. 턱은 뾰족합니다. 앙다문 입술은 윗입술은 얇고 아랫입술은 조금 더 도톰합니다. 교복 같은 것을 입고 있습니다. 조금 두터운 흰색 카라가 있고 목 앞에는 자주색 매듭을 단정하게 묶어 놓았습니다. 이 그림은 배경 처리가 흥미롭습니다. 고흐 같았으면 벌써 아지랑이가 올라가는 것처럼 해 놓았을 듯합니다. 이 화가는 아주 여러 번 여러 색깔로 배경을 처리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녹색, 초록이고, 가끔 분홍색도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화가는 후안 데 에케바리아 주리칼다이(Echevarría Zuricalday, Juan de, 1875~1931)입니다. 야수주의(포비즘, Fauvism) 운동에 관여했으며 주로 풍경, 정물, 초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태어나서 프랑스, 영국에서 산업공학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27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오랜 꿈이었던 화가의 길을 뒤늦게 걷겠다며 가족 사업을 그만 되었습니다. 1911년 파리 살롱 도톤느(Salon d'Automne)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는데 미술 평론가 기묨 아폴리네르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후 전시회를 열심히 열었고 1918년 마드리드에 정착하며 바스크 연구학회(Society of Basque Studies) 창립에 참여했습니다. 바스크 문화, 역사, 언어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세워진 학회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 소녀의 이름은 라몬 마리아 델 발레 인클란입니다. 그림의 제목이기도 하지요: <Mariquiña del Valle-Inclán 1928>. 그림은 크지 않습니다. 37 X 46 (cm)입니다. 스페인 문학가 라몬 마리아 델 바예 인클란(Ramón María del Valle-Inclán, 1866~1936)의 넷째 딸로 1919년에 태어났습니다. 그림의 제작 연도와 9년 차이가 있으므로 소녀는 지금 9살입니다. 그림속 소녀의 어머니 라몬은 19~20세기 스페인에서 희곡과 소설로 중요한 인물입니다. 에스페르펜토(esperpento)라는 미학을 창출하였습니다. 못생김, 기괴, 괴물 등 ‘그로테스크적 사실주의’로 스페인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성찰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 <보헤미아의 빛 – 에스페르펜토 Luces de Bohemia Esperpento 1924>가 있습니다. 그림 속 아라베스크(이슬람식 문양)로 장식된 직물을 연상시키는 배경은 인물의 강성을 연상하도록 한 의도가 보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70>

Meade Lux Lewis의 앨범 <The Blues Piano Artistry of Meade Lux Lewis, 1961>에서 <Honky Tonk Train Blues>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DuLezFRM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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