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그리다
<무시기 9년차 – 요즘 하는 전시 – 미셸 앙리>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
이태원에 자리 잡고 있는 모다 갤러리(MODA)에서 <미셸 앙리, Michel Henry, 1922–2002> 전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5. 8. 21~12. 14. 2024년 12.13 ~ 2025. 3. 16까지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했었고, 이때도 앙코르전시였는데, 모다에서 한번 더 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듯합니다. 어떤 그림 그린 작가인지 그림부터 볼까요?
<내게 노트르담에 대해 말하기를, Talk to Me About Notre-Dame>
출처: MODA 갤러리
[보이는 대로 읽기]
노을이 물들어 있는 오후의 풍경으로 보입니다. 멀리 원경으로 첨탑과 돔 구조물이 보이고 전경에는 유리 화병에 노란 꽃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노랑 장미로 보입니다. 상징적인 풍경을 뒤로하고 자신이 그리고 싶은 꽃을 전면에 내 세워서 그린 그림이라서 주제가 확실합니다.
[화가 이야기]
미셸 앙리는 1922년 베트남 하노이(이전에 프랑스영으로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났습니다. 80세로 프랑스 알프스에서 사망하기 전까지 철학자, 소설가, 화가로 활동했습니다. 현상학(phenomenology)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현상학은 “삶은 바깥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스스로 느껴지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즉, 참된 철학은 외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이데거(Heidegger), 후설(Husserl)과 더불어 의식과 존재론적 비교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철학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에게 회화는 단순히 외부를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내적 에너지와 정동(affect)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미셸 앙리의 회화는 단순 재현이 아니라 내면을 표현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면 좋습니다. 색채와 추상이라는 키워드가 그의 회화를 대표합니다. 강렬한 원색, 추상적 색의 중첩, 빛과 어둠의 대비로 삶을 표현합니다. 철학으로는 프랑스 후기 현상학의 중요한 축을 이뤘고, 화가로서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철학과 사유가 결합된 독창적 회화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의 제목은 매우 철학적입니다.
그의 작품 두 점 더 보겠습니다. 노트르담과 베니스 풍경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87>
노트르담 파리: 대성당들의 시대입니다.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인간은 별에 오르기를 원하며, 유리와 돌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세기가 흘러 사랑으로 올려진 탑을 보았지. 인류에게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하는 노래들...
https://www.youtube.com/watch?v=GBYA_OXd2rs
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그림 혹은 과학 강연이 필요할 때는: limbearo@gmail.com
창의적인 우리 아이로 만들려면; <내 머릿속 미술관>에서 그 비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보다, 기억하다,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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