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그리다
무시기 9년차 – 마크 샤갈 총정리 2부 – 추락하는 천사>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
“마크샤갈(1887~1985) 그림 모두 살펴보기”하고 있습니다.
그림 출처:
https://web.archive.org/web/20221126113357/https://www.marcchagallart.net/chagall-1.php
www.marcchagall.net
벨라루스 시기 (1906~1910), 19~23세
프랑스 1차 시기 (1910~1914), 23~27세
러시아 시기 (1914~1922), 27~35세
프랑스 2차 시기 (1923~1941), 36~54세
미국 시기 (1941~1948), 54~61세
프랑스 3차시기 (1948~1985), 61~98세
1980년대 말에 등장했던 이문열 작가의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8)”는 한 시대를 아주 적절하게 요약한 이야기입니다. 장편 연애 소설로 말하거나 통속 소설로 취급하기에는 소설 속에 묻어 있는 여러 소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사랑, 통속, 가부장, 순결, 미국, 자유, 결혼, 불륜, 재회, 착각, 신분 등의 중요한 키워드가 소설 속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88년은 또한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뤄졌던 시기였습니다. 소설 말미에 등장하지요. “함께 추락하다” 그리고 “추락하는 것이 두려웠다”라는 표현 말입니다.
오늘은 마크 샤갈의 <추락하는 천사 1923~47>는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된 대단한 작품입니다.
<현재 소장처 Kunstmuseum Basel>
[보이는 대로 읽기]
전체적으로 화면은 검푸릅니다. 나귀의 머리, 달, 촛불을 제외하면 바탕과 구별이 잘 안 될 정도입니다. 추락하는 천사가 붉은색으로, 마리아와 아기가 붉고 흰색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측 마리아 옆으로 예수님도 보이네요. 그 외 큰 괘종시계,. 바이올린, 고향의 지붕들, 두루마기 율법(토라)을 들고 있는 랍비, 그리고 좌측 상단에 샤갈 본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좌측 상단 남자는 샤갈 본인으로도, 고향을 위해 기도하는 자화상적 영혼이라고도 해석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사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무기력한 인간을 그려 놓은 것이라고도 해석합니다.
[화가 이야기]
샤갈의 삶 전체가 반영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1923년은 샤갈이 전쟁덕에 러시아에 억지로 머물렀다가 막 프랑스로 다시 돌아온 해이고, 1947년은 프랑스 생활에서 미국생활로 접어든 지 6년 차이고, 그다음 해(1948)에는 미국 생활을 마치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게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나이로 치면 36세에서 60세 동안의 세월이 그림 속에 담기는 시기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러시아에서 파리로 돌아온 샤갈은 육체적으로 자유롭게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러시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930년대는 히틀러집권(1933) 이후 유럽이 수렁에 빠지는 시기입니다. “천가의 추락”은 그런 맥락입니다. 그림 속에서 우측에 마리아와 아이를 안고 있는 천사는 벨라와 딸이다(Ida)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붉은 천사는 혹은 악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구원과 파괴를 함께 상징하고 있습니다. 샤갈의 괘종시계는 시간의 붕괴의 모티브입니다. 촛불은 희망이고요. 샤갈은 희망을 그 속에 그려 놓았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96>
콜드플레이(Coldplay)의 픽스유(Fix you)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4V3Mo61fJM&list=RDk4V3Mo61fJM&start_radio=1
최선을 다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을 때, 원했지만 못 얻었을 때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 않을 때,... 너무 사랑해서 놓아주어야 할 때
당신의 가치는?
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창의적인 우리 아이로 만들려면; <내 머릿속 미술관>에서 그 비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보다, 기억하다, 창조하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09872
연락처: limbea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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