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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Jun 07.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정물 / 조개와 책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18 – 정물, 조개와 책>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현충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집단 지성’이라는 단어와 ‘배경 지식’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우리 사회 현재의 '무의식'을 설명하는데 가장 적절한 단어라서 그리하는 듯합니다. 노력의 보상이 행복한 삶에 비례하여 이루어지고, 동시에 기본적인 삶의 수준은 보장이 되는 사회가 선진국일 듯합니다. 오늘도 여러 곳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시도는 이뤄지고 있고, 우리 사회, 국가, 집단 지성은 꿈틀대고 역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몽골과의 전쟁, 중국과의 전쟁, 일본, 그리고 삼일 운동이 일어난 날, 6.29 선언이 이뤄지기까지 여러 날, 그리고 수많은 날들, 처절하게 우리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어제 현충일날 대전 청사위로 보이는 하늘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오늘 프라도 미술관의 그림은 정물입니다. 그림에 대한 이해가 낮았던 이전에는 정물이 주는 정적 사유와 아름다움을 잘 몰랐습니다. 특히 묘사에 있어 가치는 더욱 그런 듯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더욱 적용되는 분야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책상 위에 여러 물건이 보입니다. 왼쪽부터 앵무새 석고 상이 보이고, 그 앞으로 책이 두권 혹은 세 권 쌓아 올려진 무더기가 3개 있습니다. 그 사이에 책 보다 커다란 조개껍질이 2개, 소라가 2개, 전복도 1개 보입니다. 가장 전경의 하단에는 지도 같은 것과 반쯤 접힌 그림 편지로 보이는 종이가 있고, 그림 상단의 책상 모서리는 벽과 만나고 있나 봅니다. 책의 두세 배 크기의 종이 뭉치가 반쯤 접힌 채 책상 뒤로 넘어가지 않고 놓여 있습니다. 책상의 색깔은 옅은 고동색, 책들의 표지는 그보다는 밝은 고동과 붉은색이 섞여 있습니다.  이 그림의 저자는 호세 피나죠 마르티네즈(Pinazo Martinez, Jose, 1879~1933)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유명한데, 우리에게는 잘 안 알려진 분이시지요. 이번 프라도 미술관을 감상하다 보니 화가들 중에는 유명한데, 우리에게는 잘 안 알려진 분들이 많아서 놀라게 됩니다. 이 그림의 제목은 <조개와 책이 있는 정물, Bodegón con caracolas y libros, 1933>입니다. 그림 크기는 83 X 61 (cm, 30호)입니다. 



[화가 이야기]

화가 호세 피나죠 마르티네즈는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의 화가입니다. 아버지 역시 유명 화가인 이나치오 피나죠 카마르렌치(Ignacio Pinazo Camarlench)로 예술가 집안에서 커서 예술가가 된 경우입니다. 어려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발렌시아, 마드리드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호세는 주로 정물과 초상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생동감, 정교함, 그리고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평가됩니다. 1933년 사망했고, 오늘 감상한 그림이 그려진 해와 일치합니다. 호세의 화가로서 절정에 이른 기법과 혼이 함께 한 그림일 듯합니다. 호세의 잘 알려진 그림으로 여인의 초상(Retrato de Señora)도 함께 감상하시지요.


아쉽게도 해상도 높은 그림은 이것이 최고였습니다. 선명하지 않아서 미안합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영향을 받은 정물화입니다. 조개껍데기와 책의 디테일에서 그의 세밀한 관찰력이 보입니다. 색채의 조화, 구도의 균형, 조명과 그림자 등으로 정물화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의 작은 학교 박물관(Instituto de Educación Secundaria San Isidro)에서 전시 중에 있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61>

Herb Alpert's Tijuana Brass 밴드의 앨범이 역사상 중요 앨범에 3개나 포함되어 있군요. 브라스 밴드로서 최고의 밴드였나 봅니다. 1965년 나온 앨범 <Going Places> 중에서 <티후아나 택시 Tijuana Taxi>입니다. 예전 어느 방송의 시그널 뮤직으로 사용되었던 곡이군요. 혹시 어떤 방송인지 기억나시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7vtF5GjVe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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