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몬드#진짜주인공은따로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책은 매리 드 모건 작가의 '피오리몬드 공주의 목걸이'라는 동화책입니다. 출판사 논장에서 나왔고요.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에게 청혼하는 왕이고 왕자고 모두 목걸이의 구슬로 꿰어버리는 공주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자신의 미모를 지키기 위해'입니다. 이것만 봐도 공주 성격이 참 나쁜 걸 알 수 있겠죠?
'공주라고 다 착한 건 아니다. 예쁘다고 다 착한 건 아니다. 어쨌든 정의는 이긴다!'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결말은 약간 의외였습니다. 대부분 동화가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것과 달리 공주는...공주는...
세 이야기 중 개인적으로 가장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요정에게 미움을 산 왕비는 아름다운 딸을 낳지만 그 딸은 요정의 저주로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잃게 되었다..는 내용인데요.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요?
앞의 두 이야기와 참 다르다고 생각한 가슴 뭉클한 러브스토리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 때문에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도깨비의 저주를 받아 하프로 변해버린 아내와 그 사실을 모른 채 몇십 년 동안 아내를 찾아다니는 남편. 남편은 아내가 변한 하프를 들고 음악을 연주하며 세상 곳곳을 떠도는데요. 바로 자신의 곁에 있는 아내(하프이긴 하지만)를 모르고 그녀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내의 저주는 과연 풀렸을까요?그들은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사랑할 수 있었을까요? 결말을 쓰지 못하는 게 참 안타깝네요.
*
별 생각 없이 읽다가 마지막 '떠돌이 악사 아라스몬'을 읽고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던, <피오리몬드 공주의 목걸이>였습니다.
*
다음 책은 좀 더 빨리 읽고 돌아오겠습니다. 아직은 별로 재미없으시죠? 데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