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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뮬라크르 Nov 09. 2015

사랑인 줄도 모르고

아파야 했던 너와 나


잊었니 우리 함께 했던 시간들

잊었니 마주보며 웃었던

그 기억을 잊었니 한 번이라도 생각했니

난 말야 시간이 멈췄다


잊었니 우리 함께 걷던 그 길을

잊었니 마주잡던 두 손을

한 번이라도 다시 만난다면 말할 거야

그게 바로 너와 내 사랑이라고


사진 하나 없는 가여운 추억들이

어디선가 널 울리진 않는지

사랑인 줄도 모르고 아파야 했던 너와 나

너 떠난 후에야 나 사랑에 운다


그땐 몰랐었어 그저 늘 곁에 있고 싶었을 뿐


흔한 약속 하나 없었던 기억들이

어디선가 널 울리진 않는지

사랑인 줄도 모르고 아파야 했던 너와 나

다 끝난 후에야 겨우 알았어

너 떠난 후에야 바보처럼 운다


2015년 11월 7~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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