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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한그루 Sep 20. 2024

시레토코, 그 대자연의 너그러움에 안기다

훗카이도 여행기3

세상 그 무엇이라도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훗카이도 시레토코반도는 오오츠크해와 쿠릴반도와 접해 있다. 시레토코 국립공원에는 갈색곰, 점박이물범, 범고래, 독수리, 사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시레토코 국립공원의 산, 초지, 습지,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내 가슴 속을 충만하게 빈틈없이 채워준다. 세상 그 무엇이라도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대자연의 너그럼움에 안기는 기분이다.


갈색곰 똥 발견!


시레토코 국립공원에는 6~10월 갈색곰이 출현한다. 이 기간에 주요 장소는 에코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해야한다. 나는 버스와 기차시간 때문에 숏코스(90분) 11시팀에 참여했다. 참가자 8명이 숏코스를 투어하며 갈색곰의 흔적을 찾아 그들의 생활 이야기를 듣는다.(일본어 투어라 대충 짐작만 하였음)

숏코스에서 이틀 전에 그 전에 없던 새로운 곰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우리팀은 투어 중 갈색곰 똥을 발견했다. 상태로 보아 똥을 싼지 하루가 안되었듯하다. 롱코스(3시간)는 더 핵심 장소로  들어가 가끔 곰을 멀리서 보기도한다는데, 같은 날 오전 롱코스에 참가했던 한 부산 청년의 말로는 곰을 못 봤다고 한다(이 팀 가이드는 영어로도 설명해 줬다고 함). 나는 갈색곰 똥이라도 봤으니 로또 2등에 당첨된 쌤이다.

- 2023년 6월 9~14일 5박6일 동안 다녀온 홋카이도 여행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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