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노년층이 저녁에는 MZ 세대가, 낮에는 보행로가 밤에는 축제의 장으로, 24시간 살아있는 도시, 낡은 건물과 거리, 겹겹이 쌓은 도시의 서사가 있는 종로라는 장소는 분명 도시계획, 관광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거대한 대관람차, 한강의 수상 호텔, 잠수교 설치미술 등의 사업은 분명 도시와 어우러진 매력 있는 시설물이 될 것이다. 그것이 멋지고 아름답다고 얘기할 수 있고, 많은 시민과 도시관광객에게 세련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만의 차별화된 도시 경쟁력,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도시관광의 유형을 만든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도시관광의 중요한 담론을 만드는 계기라 기대하지 않는다.
유행처럼 바다 건너다니는 명품의 패션 유행처럼 반복되는 주제, 현란한 디테일만 있을 뿐이다. 도시사회의 과제도 생략되고, 우리 삶의 다양성과 문화도 제거된 채 브랜드 이름과 이미지의 포장만이 거기에 있다. 이 시대 지금의 이 장소에 필요한 도시관광계획에 대해 의문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