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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vine Kel Jul 04. 2024

[나의 이담] Idam <기가노토 사우르스>, 2024

나의 Idam

"티라노가 아니야 잘못 말했네. 제목은 기가노토 사우르스 로 적어줘."


(그림 설명) 

파란색은 하늘이에요.

초록색은 풀.

등에 왜 뿔이 있냐면, 기가노토 니까.

음. 왜 몸 색깔이 이렇게 있냐면, 몸 색깔이 그냥 있어서.

왜 꼬리가 먹힌 것이 아니라 꼬리를 휘저어서 이렇게 그렸어요.

그리고, 다리 색깔이 다른 이유는 몸 색깔이 그냥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담: 적었어?

나: 응.

이담: "(주먹을 불끈쥐며) 좋았어!!!"


(엄마 말 주머니)

그대로 적어 달란다. 이제는 자기 말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적혀있는지도 확인하는 시간이 더해졌다. 하루하루 아이는 커가고 자신의 그림에 엄마의 글을 입히는 시간을 기다린다. 내일 적겠노라 했지만, 평소와 다르게 아들은 쉼을 주지 않는다. 자신의 글에 글을 입히는 작업 후 그 글을 읽게 하고 틀린 부분을 고쳐준다. 자기 생각을 설명해 보는 시간을 갖고 발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쩌면 이 프로젝트의 또 하나의 이유인 듯하다.


그림 Idam 2024.07.04
글 Idam's mom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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