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년 전부터 시작된 동기부여 붐을 여러 커뮤니티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찬물 샤워, 이불 개기, 명상, 책 읽기, 긍정적인 마인드 등 다양한 방법들. 필자 또한 그쯤부터 여러 동기부여 영상을 찾아보며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서 마인드 세팅과 자신감을 다지려 노력했다.
지금은 이루어질 수 없는 허상을 그럴듯한 말들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는 이유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좋지 않은 시선들로 보는듯하다. 심지어 동기부여 자체를 비판하는 유튜버들까지 생기고 있는 추세다. 더나아가 몇몇 유튜버들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예를 들면, 성공하지 못한채, 먼저 영상과 강의 팔이를 통해 큰돈을 엑싯하고, 그 돈으로 슈퍼카와 한강뷰 아파트와 같은 자극적인 영상/사진들을 이용해 “너희들도 성공할 수 있다”라고 포장하던 사례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제치고 동기부여 그 자체만을 본다면, 동기부여가 나쁜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본다. 필자는 동기부여 영상을 보기 전, 계속되는 손절과 강제 청산으로 멘탈이 박살 나서 더 많은 돈을 투입하며 보복 매매를 했었고, 방향성이 틀렸음이 명확해져도 시장을 이기려 역방향 매매를 반복하는 좋지 못한 트레이딩을 자주 했었다. 아니 거의 매일같이 했었다.
그러던 중 몇 개의 동기부여 영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기 시작하니 꽤나 큰 손절이 나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강제 청산이 나도 멘탈을 다잡고 메모장과 캡처를 통해 그날 일어났던 일들을 상세하게 적어나가며 다음 매매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연속된 손절이 나가면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샤워와 명상을 하기도 했고, 어두운 새벽에 밖에 나가 밤하늘의 별들을 쳐다보며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다.
정말 웃기게도, 그날을 기점으로 유의미한 돈이 벌리기 시작했다. 복리를 이용한 기하급수적인 시드 부풀리기는 스캘핑으로는 한정적이라고 생각했었고, 복리 차트 자체가 허상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사실 아니었던 것.
차트를 보는 눈도 올라가고 심리적으로 안정도 찾게 되니 동기부여 영상을 본 게 정말 내 인생에 행운이구나를 깨달았다. 그렇다면 블로거 본인은 상세하게 어떤 식으로 마음을 다스리면서 마인드 세팅을 했을까.
당시에 나는 오후 1시 출근 후 대략 오후 8시쯤 퇴근을 했기 때문에 11시쯤에 일어나 샤워를 하며 모든 것을 이룬 나를 상상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눈을 감고 내가 꿈에 그리던 긴 복도와 높은 층고 대리석이 깔린 바닥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정도의 심상화, 시간이 얼추 지난 뒤에는 일어나자마자 무의식으로 뇌에서 "부자"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수준의 망상?.. 출근 후 회사 속에서는 평온한 마음으로 직장 상사,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눈에 띄지 않는 회사 생활을 해가며 간간히 주변인들을 통해 발생하는 좋지 못한 감정들을 무시하기도 했다. 퇴근 후 암호화폐시장의 피크타임인 10시~새벽 3시까지 매매를 했으며 익절로 마무리가 된 날은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간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손절이 나가거나 매매가 꼬이게 되면 곧바로 컴퓨터를 끈 다음 "지금 나에게 찾아오는 모든 상황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이다"라며 당시 거의 정신승리 수준으로 마인드 세팅을 한 다음 잠을 청하기도 했다. 대충 이런 일과를 2년 정도 보낸듯하다. 그리고 평소 좋아했던 문구.
하늘이 장차 큰일을 맡기려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끊어지는 고통을 당하게 하며, 육신을 굶주림에 시달리게 하고, 그의 처지를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마다 어긋나서 이루지 못하게 한다. 이것은 하늘이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참고 견디는 성질을 지니게 하여, 그가 지금까지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욱 잘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함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동기부여는 본인 인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자기계발에 매우 도움이 되며 아침에 잠깐 이불 개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본인에게 작은 성취감을 불러일으켜주기도 한다. 그러나 동기부여 영상만 찾아보는 건 도파민 중독자들과 다름없으니 실질적인 행동이 더해져야 된다는 것은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