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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해랑 Dec 12. 2024

0. 출간기획서부터 다시 시작하기

RESET. RESTART. REWRITE.



우당탕-탕- 동화작가 도전기라고 쓰고 무모하게 시작했던 나의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첫번째 소재에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린이 '동화와 소설'의 경계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이리 저리 갈팡질팡 하다가 살짝 길을 잃은 느낌이 들었더랬다. 그래서 잠시 멈추고 가만히 기다려보았다. 섣불리 이어갔다가 영영 놓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일단 이 친구는 다시 때를 기다리고자 한다. 그렇게 잠시 무모했던 첫번째 어린이 보물 하나를 내 글상자에 고이 넣어두었다.


동화작가의 걸음은 잠시 멈추었지만 글을 쓰는 작가의 걸음은 계속 이어 가고 있었다. 챌린지였던 50일 매일 글쓰기를 완주했다. 50일에 멈출 생각은 없어 오늘도 1일 1글쓰기를 이어하고 있다. 나의 이야기일 때도 아이의 이야기일 때도, 교실 속 이야기일 때도, 배울 점이 많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일 때도 있다. 그냥 내 주변의 모든 글감들을 매일매일 찾아 기록했었다.


글쓰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다보니 무모했었던 나의 도전기가 얼마나 무모했던 것인지 알게되었다. 진짜 작가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가 하나 둘 씩 들어왔고, 그 중 하나가 '출간기획서'라는 것이었다. 출간을 하려면 공모전에 내거나 출판사에 투고를 하거나 이런 루트들이 있는데, 투고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출간기획서를 작성해 출판사에 투고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출간기획서에는 당연하게도 양식이 존재하였다. 


우연하게 좋은 기회로 '출간기획서'에 대해 교육을 받았고, 잘 쓰여진 출간기획서를 볼 수 있었고, 그 양식을 가지고 내가 쓰고 싶었던 에세이 분야의 책으로 출간기획서를 써보며 출간기획서 쓰는 연습을 해 보았다. (그리고 그 연습한 출간기획서는 열심히 다듬어 투고를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또 우연하게 좋은 기회로 글쓰는 선배 선생님이 현재 함께 작업중인 출판사에서 동화책 출간기획서를 모집한다는 안내를 해주셨다. 관심있으시면 한번 보내보시라고 말이다. 글상자에 넣어두었던 첫번째 보물과는 살짝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다시 꺼낼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는 우당탕 동화작가 도전기의 연재 작가이므로 무모하게 2차 도전을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한다. 그래서 또 썼다. 우당탕 - 타다타타닥.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여 두번째 출간기획서를 써내려갔다. 이번에는 좀 더 의도를 갖고 쓰다 보니 그리고 무작정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출간기획서를 먼저 쓰고 나니 지난번의 무모함에 약간의 계획이 더해져 무언가 든든한 느낌이 든다. 왠지 이번엔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또 첫번째처럼 도중에 멈추더라도 첫번째 도전보다는 몇걸음 더 가서 멈출 것 같은 느낌?


그래, 다시 시작해보자. 두번째 우당탕-탕, 동화작가 도전기. 출간기획서는 이미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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