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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새벽별
Jun 11. 2024
또다시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24년 6월 10일 오전 11시 41분에 받은 메일
6월 6일 엄마의 치매가 심해진 걸 확인한 날 밤, 슬픔을 해소할 곳이 없어 브런치의 문을 두드렸고, 한 번에 작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한방에 브런치 작가가 되다니, 요즘은 작가 승인이 잘 나는 걸까요? 저는 사실 4년 전에 브런치 작가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두 번 낙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브런치 작가인데 왜 또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느냐 하면, 익명으로 글을 쓸 곳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전 작가 계정은 저뿐 아니라 가족들 얼굴까지 다 공개해 버린 상태였으니까요.
브런치에 글을 쓰는 건 행복했지만 익명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한편에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작은 꿈을 이루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아마 저처럼 익명의 글쓰기를 위해 브런치를 시작하신 분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어디선가 이런 문장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글을 쓸 때는 서랍 속에 숨겨둘 만한 글을 쓰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내밀한 이야기만이 진정성이 있고 울림을 준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이곳에서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저는 당분간 '엄마의 치매를 마주하며, 이제는 엄마와 친해지고 싶은 딸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아주 못난 딸이, 더 이상 못나기 싫어서 쓰는 글입니다.
수요일 연재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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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치매를 마주하며, 이제는 엄마와 친해지고 싶은 딸의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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