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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기분 다운되지 않게 하려면

비가 오면 괜히 기분이 꿀꿀해진다. 몸도 무거워지는 것 같다.

by 누리

실제로 기압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멜라토닌이 많아지기 때문에 무기력해지기 쉽다고 한다. ‘Journal of Psychiatry & Neuroscience’에서는 날씨 변화가 기분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럴수록 의도적으로 기분을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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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조명을 켜자, 인공 햇빛으로 뇌를 속여라

비 오는 날은 자연광이 부족하다. 이럴 때 실내조명을 켜야 한다. 조도를 밝게 유지하면 기분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의 연구에 따르면, 밝은 조명은 겨울철 계절성 우울증(SAD) 치료에도 쓰일 정도로 효과가 있다. 특히 아침 시간에 조도를 높이면 하루 전체의 기분이 달라진다. 팁이 있다면 전구색보다 주광색(하얀빛) 조명이 더 활력을 준다.


비 오는 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듣자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나서” 비가 올 때마다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를 즐겨 듣는다. 이렇게 비 오는 날 듣는 음악은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한다. ‘Nature Neuroscience’에 실린 연구에서는 음악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비 오는 날 들으면 좋은 경쾌한 음악이나 나만의 좋아하는 노래 리스트를 미리 준비해 두자. 리듬감 있는 팝, 어쿠스틱, 재즈 등이 좋다. 빗소리와 어울리는 로파이(Lo-Fi) 음악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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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향기를 채워보자, 후각은 즉각적인 감정 자극 통로

라벤더, 시트러스, 민트 같은 향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International Journal of Neuroscience’에 따르면, 특정 향은 안정감을 준다고. 디퓨저나 향초를 활용해 보자. 시트러스 계열은 활력, 라벤더는 이완, 민트는 각성 효과가 있다.


빨간색이나 노란색 옷을 입자, 색은 기분을 바꾼다

색채 심리학에 따르면 따뜻한 색은 에너지와 낙관적인 감정을 유도한다. ‘Color Research & Application’ 연구에서는 빨간색과 노란색이 심리적 각성을 유도하고 활동성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전체를 알록달록하게 입지 않아도 된다. 양말, 가방, 우산 하나만 밝은 색으로 바꿔도 효과가 있다.


뜨거운 차 한 잔, 따뜻함은 심리 안정제를 대신한다

하버드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손을 따뜻하게 하면 낯선 사람에게도 더 호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즉, 따뜻함은 단순한 온도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비 오는 날엔 따뜻한 허브차나 우유 한 잔이 정서적 위안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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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운동이라도 하자, 움직이면 기분도 움직인다

비 오는 날엔 외출이 꺼려지지만, 실내 스트레칭이나 요가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진다.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의 분석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고 기분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유튜브를 보며 10분이라도 해보자.


비 오는 날만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보자

비 오는 날만 보는 영화, 비 올 때만 먹는 음식, 비 오는 날 쓰는 다이어리처럼 ‘비가 와서 좋은 것’을 하나라도 만들어보자. 이를테면 “비 오는 날에는 딸기우유+소설책 한 권” 같은 일. 뇌는 반복되는 긍정적 패턴에 익숙해지며, 점차 부정적 감정을 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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