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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필심 Aug 09. 2024

사람은 변해도 책은 안 변하니까

책, 나를 버티게 해 준 존재

힘들 때, 사람에게 기대려 했다.

사람으로부터 힘을 얻으려 했고

사람으로부터 삶의 이유를 찾으려 했다.


(위 언급한 ‘사람’의 범주에는

‘나’는 부재했다.)


타인은, 당연히 본인만의 삶이 있다.

100% 나를 위해 시간을 쏟을 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그렇기에, 1분 1초마다

불안에 떠는 나를

감싸줄 존재는

늘 변함없어야 한다.


그 존재는 바로,

책이었다.


책은 변하지 않는다.

타인에게 고민 상담을 할 때도,

그 타인의 기분 및 상황에 따라

내게 미치는 영향이 가변적이다.


하지만 책은,

언제든지 반겨준다.


오히려 가변적인 ‘나’가

책을 내칠 때도 있지만,

나만 책에게 다가간다면

책은 언제나 날 반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법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과 직접 부딪히고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 부딪히는 것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그럴 때는

‘책’이라는 방법도

꽤 좋은 차선책이다.


책에는 타인의 삶이 있고

이를 통해 타인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시로,

사람을 만나기 너무 싫어서,

무인도로 갔다고 해보자.


그러면 ‘외로움’이라는

또 다른 인간관계의 형태가

나를 괴롭힐 것이다.


결국 우리가 인간인 이상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책은

덜 상처받으면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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