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야기에서 5학년 시절부터 나는 무언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던 시절이었다.
다른 예로 스타그래프트로 일명 학교짱이 된 다음 또 다른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타자 게임이었다. 지금 시대야 워낙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 시시해서 하지 않을 타자 게임이지만 그 당시는 이제 막 각 반에 컴퓨터가 보급되던 시절이었고 타자 게임마저 신기하고 재미있을 때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각 반마다 누가 누가 타자가 빠른지 경쟁이 붙었고 아니나 다를까 내가 우리 반에서 가장 타자가 빨랐다. 지금이야 빠른 아이들이 많았겠지만 이제 막 보급되던 시절에 그것도 초등학생이 타자가 600타가 넘었었으니 충분히 주목받을 만했던 것 같다
이쯤 되어 생각해 보자면 나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온전히 받고 싶어 무엇이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친구들에게 주목받고 싶고, 대단하다 인정받고 싶고, 그런 멋진 사람이 된다면 친구가 더 많이 생길 것 같고 하는 생각 때문인지 무엇이라도 시작한다면 필사적으로 열심히 하고 머리를 써서 두각을 나타내려 노력했던 것 같다. 평상시 가족의 사랑을 온전히 받으며 자라왔던 것이 아니다 보니 이런 식으로 외로움을 채우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렇게 나는 게임도 좋아하고, 컴퓨터 타자도 빠른 그런 인식 속에서 무탈하게 초등학교를 졸업했던 것 같다. 물론 공부와는 담을 쌓은 하루하루 노는 것이 좋은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