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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샤 Oct 31. 2024

자경노 포에버!

<30일간의 글쓰기 여정> DAY 26 응원

DAY 26 응원_열렬히 응원하는 대상에 대해 써보세요.


작년 우연히 확인한 공람 문서에서 우연히 만난 글쓰기와 책 쓰기 특강, 우연히 만난 밀알샘, 우연히 가입한 자기경영노트. 누군가를 응원하는 게 참 쑥스러웠던 내가, 응원하고 응원받는 모임에 푹 빠져버렸다.


자기경영노트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훌륭하다고 뭉뚱그려 표현하는 게 죄송할 정도로 각양각색 자신만의 꿈과 비전, 소망, 열정을 다듬고 빛내고 계신다. 이런 분들 사이에 내가 있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올해 2월을 맞았다.


뭐만 하면 선생님들이 칭찬을 해주신다. 어잇, 당황스러운데 기분은 좋네 헷. 그렇게 칭찬과 응원의 맛을 알아버렸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칭찬할 때 그게 빈말이든 진심이든 상관없다. 그 문장 자체로 당사자에게 큰 힘이 된다. 쓰러져가는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외로운 싸움처럼 느껴지는 순간에 기꺼이 등과 어깨를 내어준다.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펭귄 떼처럼 둥글게 둥글게 서로의 부족한 점은 감싸주고 장점은 더욱 뜨겁고 강렬하게 만들어 준다.



오늘도 글 쓰고 오래오래 글 쓰자는 오글오글 동아리에 가입했다. 올해 시작한 SNS 글쓰기를 더욱 지속하기 위해 환경을 만들었다. 다른 선생님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고, 함께 모여 공통 주제에 맞게 글을 쓰고 낭독하고, 함께 책까지 엮어볼까 고민하고. 그 와중에 받은 응원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칭찬과 위로, 격려와 응원의 힘을 몸소 느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글로 맺어진 인연이 겹겹이 쌓여 두터워졌다.



오프라인 모임에 웬만하면 참석하려고 했다. 안면이 있는 밀알샘을 제외하고는 전혀 모르는 분들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쭈뼛쭈뼛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그렇게 삼삼오오 모인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자경노 선생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선생님들의 얼굴에서 빛이 느껴졌다. 눈빛이 뭔가 달랐다. 따스한 말씀이 마음에 고스란히 안착했다. 여기 참 좋다. 여기 참 포근하다.


반가운 인사가 그렇게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줄 몰랐다. 블로그에 쓴 근황을 기억하고 물어봐 주시면 그렇게 감사한 줄 몰랐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그렇게 큰 위로가 되는 줄 몰랐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축하하는 일이 그렇게 뿌듯할 줄 몰랐다. 함께하는 가치가 이렇게 소중하고 특별하구나 미처 알지 못했다.



삶과 직업, 가정과 육아, 전문성과 취미의 사이에서 자신을 찾아가시는 선생님들의 혜안을 닮아가고자 한다. 저마다의 색과 향기를 찾아 떠나는 자취를 따라가고 싶다. 멋진 분들과 한 해를 보내고 있음에 감사하다. 열렬히 응원하는 자경노, 모든 분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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