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많은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살아간다.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옳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믿었던 것이 타인에 의해 부정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런 경우에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고 험담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누구나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자신만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닐 거라 확신한다. 예를 들어 뒤에서 누군가를 험담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이 사람을 썩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뒤에서 험담할지도 모르고 험담하는 행위 자체가 옳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이 이 사람을 험담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험담하는 사람을 험담하는 것인데, 이런 상황은 정말 모순적이다. 험담하는 행위를 싫어하면서 자신들은 거리낌 없이 험담을 한다. 자신들이 하는 건 험담이 아니라 믿으면서. 그런데 과연 험담이 아니라할 수 있을까? 나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험담을 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도 험담인데.‘ 우린 너무나 쉽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그 사람을 얘기한다. 지구가 태양주위를 도는 것이 당연하듯 너무나 당연하게 그 사람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얘기한다. 어쩌면 인간은 누군가를 끊임없이 판단하고 얘기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일지도 모른다. 뒷담을 하는 이유가 나와는 생각이 다르고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어서인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옳은 것일 수 있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누군가에겐 틀린 것일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결론을 내리면 험담을 하는 것도 누군가에겐 옳은 일, 누군가에겐 옳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결론을 내릴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간다면 자신의 말이 옳다고 해서 누군가를 비난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정답,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건 어떨까? 난 삶을 살아갈 때 정답은 없다는 걸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