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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밥 Aug 19. 2024

상사 몰래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
허쉬트립

ubob insight


쉿! 당신의 팀원은 지금 조용한 여행 중입니다.

최근 원격근무 트렌드와 관련한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조용한 퇴사’가 아닌 ‘조용한 여행(허쉬트립; Hush trip)’이 그 주인공인데요. 미국 포브스지를 비롯한 여러 외신이 주목하기 시작한 이 개념은 워케이션(Workcation)에 뿌리를 둔 것으로 추정되며, 문자 그대로 우리나라 직장가에도 조용히 퍼져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조용한 여행은 특히 일과 여행, 휴가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띄는 ‘워케이션(Workcations)’, ‘블레저(Bleisure)’ 등의 개념과 종종 비교되기도 합니다.




조용한 여행(Hush trip)이 뭔가요?


원격근무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조용한 여행(Hush trip)’이란 직원들이 본인의 근무 소재지를 회사에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통상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여겨지는 공유오피스, 집, 카페 혹은 도서관 등을 벗어나 휴양지나 관광지로 떠날지라도 말입니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본인의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퇴근 후 유럽여행을 떠나는 것을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조용한 여행(혹은 허쉬트립)은 여행지에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개념인 ‘워케이션(workcation)’과 물리적인 근무 형태 자체는 동일하지만, 궁극적으로 본인의 근무 소재지를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조용한 여행을 택한 직원들은 업무시간 동안에는 동일하게 일하고, 업무시간 외에 여행지에서의 여가활동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워케이션 vs. 블레져 vs. 조용한 여행


조용한 여행과 자주 비교되는 또 다른 근무방식입니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세 가지 유형 근무방식은 각각의 특징을 지닙니다.








조용한 여행 vs 직원 생산성


이와 같은 조용한 여행(Hush trip) 트렌드가 직원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혹은 지양해야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문화로 자리 잡을지에 대한 궁금증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조용한 여행을 떠난 직원들은 정해진 근무시간 동안 일하고, 근무 외 시간에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냅니다.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일하는 방식과 장소를 바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직원들 스스로 리프레시 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직장 스트레스 감소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국내에서도 화두인 직장인 번아웃 문제를 예방하고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직장문화다.


하지만 회사와 직원들의 인사 업무를 책임지는 HR 담당자라면 이 같은 트렌드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조직문화 관점에서도 직원들이 조용히, 직장 상사 몰래 떠나는 허쉬트립이 확산된다는 점은 곧 회사 및 상사에 대한 불신 혹은 심리적 안정감이 낮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용한 여행을 떠난 직원들이 업무를 적절하게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직원들과 마찰을 빚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도적 관점에서도 타지에서 근무 중인 직원 건강 및 안전 문제, 임금 지급 및 근무시간 등 전반적인 HR 관련 이슈도 함께 고려해야만 합니다.









조용한 여행(Hush trip)으로 살펴본 HR의 방향성은?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공공 정책 및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Jim Detert는 조용한 여행 트렌드의 등장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지요. 조용한 여행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본다면 직원들의 자기관리 능력이 향상되고,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증상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궁극적으로는 직원 생산성 향상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하고, 예상 가능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한 적합한 내부 규정과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 HR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방향성일 것입니다.


*출처 : hrmorning / hr-brew / work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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